[SOH]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둔화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수요 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순, 홍콩의 세계적인 갑부 리자청(李嘉诚)의 차남 쩌카이(泽楷)씨가 이끄는 기업이 베이징 쇼핑상가 싼리둔(三里屯)에 보유하고 있던 복합빌딩을 9,2억달러(약 9,57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리자청도 지난해 8월 이후, 광저우와 상하이에 소유하고 있던 적어도 4개이상의 대형 부동산을 차례로 매각한 바 있습니다.
리씨는 1990년대부터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지만, 이번 베이징 빌딩 매각으로 리씨 부자가 본토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거의 없습니다. 리씨가 본토 부동산 매각을 서두른 것은 중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를 예측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리씨 부자 이외에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SOHO 중국사도 지난 2월 8.3억달러(약 8,630억원)에 상하이에 있는 상업용 건물 2개를 매각했습니다.
미 부동산 투자회사 MGI 퍼시픽의 콜린 보가르(Colin Bogar)씨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현재로서는 현명한 선택처럼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습니다.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수요침체와 수익률 저하, 경쟁 심화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건물 임대료가 낮아지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상업용 건물투자 수익이 1년 전보다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는 3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57%감소했던 2012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1~3분기 중국의 주택 판매액도 7.7% 감소했으며, 신규 착공면적도 25%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는 항저우, 광저우, 장쑤성 청저우(常州) 등에서는 아파트 가격인하 판매가 잇따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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