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5개의 쓰레기 소각 발전소로부터 매일 유해먼지 600톤이 대기중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 가 보도했습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까지 5개의 쓰레기 소각 발전소가 건설돼, 당시까지 매립 처리하던 우한시의 생활 쓰레기가 소각 처리 및 발전으로 전환됐습니다. CCTV는 그 중의 하나인 한양(汉阳)구 궈딩산(鍋頂山) 쓰레기 소각 발전소를 조사했습니다. 이 발전소는 2006년 착공해 2012년에 완공됐고, 조업 후에는 매일 1,500톤의 생활 쓰레기가 소각되고 있습니다.
이 발전소는 시내를 흐르는 장강 최대의 지류인 한강과 1.5km, 시내 번화가로부터 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변 수백 미터 이내에 단지나 주택이 들어서 있어, 적어도 수만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밀집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서 쓰레기 소각 시설 건설은 금지돼 있습니다.
2008년에 완성된 팡차오위안(芳草苑) 단지도 인구밀집지역 중 하나로 이 단지에는 500세대 1,500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설 조업 개시 후 암 사망자가 급증해 올해에만 8명이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를 구입할 때 쓰레기 소각 시설 건설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자극적인 냄새로 많은 주민들은 “숨쉬기 괴롭다”, “눈이 아프다”,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앓는 아이가 많다”고 호소했습니다. 많은 가정이 아이를 친척집 등에 피난시키고 있고, “여기로 돌아오자마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한시는 주민들의 이전비 16억위안 (약 2,700억원)을 한양구에 지원 요청했지만, 현재 이 자금의 행방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쓰레기 소각 시설 문제는 자극적인 냄새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미세먼지의 불법처리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한시 환경보호국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5개 시설에서는 매일 총 600톤의 미세먼지가 분출돼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지만, 어느 곳도 국가가 정한 고체화 처리를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CCTV는 “쓰레기 소각 시 발생하는 다이옥신의 90%가 이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고 그 독성은 비소의 900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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