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프랑스 RFI 방송은 지난 10일, 산둥에서 7, 8월에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법원심리가 개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济南) 중급법원은 이미 법정심문에 대한 예행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다뤄진 보시라이의 뇌물수수액은 6,7백만위안(1위안=약 183원)으로, 구체적으로는 다롄의 기업인 쉬밍(徐明)이 제공한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유학비용입니다.
홍콩 명보는 지난해 9월, 중공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2,600만위안의 뇌물을 받았으며, 보시라이가 직접 600만위안을 수뢰했고, 2,000만위안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来)를 통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자오페이(趙培)는, RFI 보도와 명보의 보도는 모두 동일한 곳에서 정보를 흘리고 있다면서, 이는 오는 8월에 열릴 중공 베이다허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보시라이 사건, 권력 분배, 금융정책 등 안건에 대해 장쩌민파(장파)가 거래조건을 내거는 것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 거래 요구는 매우 놀랍다. 먼저 구카이라이의 손을 거친 2,000만 위안은 더 이상 추궁할 수 없고, 구카이라이를 사형시키지 않는다.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헤이우드 살인사건으로 이미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만일 여기에 뇌물수수죄를 더한다면 아무리 못해도 사형이다. 2,000만위안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구카이라이 역시 감옥에서 한 차례의 더위를 피했다. 그 다음, 보과과의 해외자산도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 최후에, 보시라이 가족과 보시라이를 정치국 상층부가 용서한다. 최종적으로 보시라이가 법정에서 죄를 인정하면 정치적으로 바로 완결된다. 이렇게 하면 중공의 내부 분열을 감출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RFI는 보시라이의 해외자산이 단지 독일은행을 이용해 세탁한 돈만 수십억 홍콩달러(1달러=약 144원)이고, 그 수법은 다롄 기업인 푸옌빈(富彦斌)이 독일은행에서 5.47억달러(1달러=약 1,123원)를 빌린 후, 이 돈을 중국으로 들여가지 않고, 대신 보시라이는 충칭에서 푸옌빈에게 2개의 부동산 물건과 5개의 정부 프로젝트를 주어 이 돈과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행은 보시라이의 실각이 너무 빨라 푸옌빈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자, 지난해 11월 푸옌빈을 홍콩 법원에 고소하면서 이 돈세탁 사건이 폭로됐습니다.
이에 대해 자오페이는, “류즈쥔 사건의 판결은 이미 중국인을 분노케 했다. 만일 보시라이 사건이 다시 600만위안에 대해서만 재판을 한다면, 중국인의 분노를 폭발시켜 바로 공산당의 멸망을 가속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양회에서 보시라이를 체포한 사람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며, 8월에 열릴 베이다허 회의에서 보시라이에 대한 재판을 제의한 사람 역시 시 주석입니다. 자오페이는 알려진 바와 같이 잔인하고 악랄한 보시라이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만일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시진핑은 바로 위험에 빠질 것이며, 중공을 보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안위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사형집행유예 (死緩):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로 사형을 판결함과 동시에 그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강제노동에 의한 노동 개조를 실시해 죄수의 태도를 평가한 뒤, 사형에 처하거나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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