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중공) 건립 90 주년을 맞은 중국은 전국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홍가(紅歌), 홍무(紅舞), 붉은 드라마, 마오쩌둥의 시 낭송 등 문화대혁명을 방불케 합니다.
이에 대해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은 ‘공산당은 이미 민심을 잃었다고 눈치채기 시작했다’면서 홍색 열풍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면 캠페인으로 해결하려 하는 것이 공산당의 행동 패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도이체벨레는 지난달 29일 ‘공산당의 곤경과 선택’이라는 기사에서 국가의 대두에도 불구하고, 중공은 조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폭력 혁명으로 정권을 뺏은 이데올로기 지상주의 공산당은 지금 법치, 헌정, 자유, 민주주의와의 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중국의 발전을 매우 저해했다’고 지적하고 중공이야말로 장애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홍색 캠페인은 전대미문의 이벤트로 번지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산하 신화망은 27일 충칭시에서 600㎥에 이르는 거대한 당 깃발이 전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허베이, 후난, 산시 등 각 성, 시는 앞다퉈 전국 제일의 당 깃발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재 최대 크기는 충칭의 한 중학교가 만든 것으로, 6,300㎥에 달합니다.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合肥)에서는 2Km에 걸쳐 늘어선 가로수를 4Km의 붉은 천으로 감싸 빨강이 테마인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충칭에서 시작된 홍가 부르기 운동은 이미 중국 전역으로 침투해 감옥 수감자, 정신병원 환자, 절의 스님까지 말려들게 했습니다. 또한 홍가로 식물인간이 의식을 찾았다는 소문도 등장해 ‘홍가 요법’이라는 터무니없는 말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저명한 학자 허웨이팡(賀衛方)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홍가 부르기가 광기어린 축제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국민을 굴종시키기 위해 정신적인 기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법대 허빙(何兵) 부총장은 졸업식에서 ‘매우 이상한 시대다. 혁명 노래 열창은 장려하지만, 혁명을 장려하지는 않는다’, ‘건당위업(공산당 건립 선전 영화) 감상을 장려하지만, 결당(結党)을 장려하지는 않는다’라며 홍가 부르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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