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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무엇을 말하며 ‘손오공’과 ‘당승’은 어떤 관계인가(상)

문화부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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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손오공(孫悟空)이 정사(正邪)와 진위(真偽)를 가리는 화안금정(火眼金睛)과 요괴를 항복시키는 큰 재주가 없었다면 자비로운 당승(唐僧; 삼장법사)이라 해도 조만간 요괴에게 잡아먹혔을 것이다.

반대로 당승의 대선지심(大善之心)이 없었다면 무법천지의 손오공은 원숭이 요정이라 결국에는 천벌을 받아 주살(誅殺) 당하는 결말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큰 능력을 가진 자는 정사(正邪)와 선악(善惡)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 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자비를 근본으로 하는 심태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좋은 결말을 얻기란 아주 어렵다.

반대로 선(善)을 행하는 사람이 정사(正邪)와 선악을 판별할 화안금정과 요괴를 항복시키는 큰 재주를 갖추지 못하면 조만간 모두 요괴의 위선(僞善)에 속아 소멸될 것이며, 그가 품은 아름다운 소원도 결국엔 우물 속의 달이나 거울 속 꽃처럼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서유기》에서는 많은 비밀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단지 그것의 주제와 주요 줄거리만을 말할 뿐이다. 도가(道家)에서는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라 하는데 이 말에 담긴 함의가 아주 크다. 

예를 들면, 사람이란 음양이 교합(交合)한 것으로 난자가 운반체가 되어 정자와 결합해서 생겨난 후 서서히 태아를 형성한다. 태아에는 각기 다른 단계 속에서 사람의 모든 정보가 다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정보들은 마치 씨앗처럼 묻혀서 각기 다른 기연(機緣)에 의해 촉발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태아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매 한 단계는 모두 그 씨앗이 발아해서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은 것으로 이 생명의 성(成), 주(住), 괴(壞), 멸(滅) 속에서 만사만물(萬事萬物)을 형성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보는 모든 사물의 과거, 현재 및 미래의 모든 만사만물은 사실 모두 선천적으로 잘 배치된 것이다. 이것을 선천 정수(定數; 정해진 운명)라 한다!

우주가 천지개벽(天地開闢)하면서 생긴 신령한 돌(역주: 손오공을 가리킴), 당승(唐僧) 조상의 일체와 이 생명의 내력, 그리고 저팔계, 사오정, 소용마(小龍馬)에 이르기까지 이들 사도(師徒 스승과 도제) 다섯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며 선천적으로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 정해진 것이다.

이 다섯 사도의 과거와 미래의 일은 우주가 천지개벽한 시초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마치 씨앗처럼 그들이 미래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몸 고생과 마음고생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역사 발전의 법칙 중에서 서유취경(西遊取經)의 다양한 단계의 필요에 따라 하나하나 드러내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유기》 전반 13회까지의 내용이다.

《서유기 제13회》에서 당승은 위험에 봉착하지만 사냥꾼 백흠(伯欽)의 도움으로 대당(大唐) 국경까지 도달한다. 당승이 조금만 더 동행해 달라고 부탁하자 백흠은 이렇게 말한다.

“장로(長老)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 산은 양계산(兩界山)이라 부르는데, 동쪽 절반은 우리 대당의 영토이지만 서쪽 절반은 타타르(韃靼) 땅입니다.”

여기에 담긴 속뜻은 당승이 험난한 관을 넘겼지만, 이제 비로소 사람의 경계(境界)를 벗어나 마계(魔界)로 들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타타르(韃靼)는 야만과 마성(魔性)의 대명사로 마(魔)가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다! 

사람의 경계를 벗어난 후에는 맹호를 다룰 수 있는 사람 중 강자인 사냥꾼(백흠)마저도 아무런 능력이 없고, 오직 요마(妖魔)를 굴복시킬 수 있어야지만 부처의 지혜와 큰 능력을 이룰 수 있다. 바로 이때 당승이 손오공을 만난다.

그러므로 제14회 이후에야 비로소 당승의 진정한 수련이 시작된 것으로, 선을 닦는 기초는 바로 진(真)을 구하는 것이고 그런 후에야 비로소 공(空)을 깨달을 수 있다. 당승 역시 육근(六根)의 청정(淸淨)을 수련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선(善)을 행하고 진(真)을 닦는 첫걸음이다.

《제14회 심원(心猿 손오공)이 바르게 돌아가니 육적(六賊)이 흔적을 감추다》는 제목에서부터 아주 분명하게 말한다. 즉 사람 마음을 바로잡으려면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생각(意)을 깨끗이 해야 한다.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행자(行者 손오공)는 담력이 아주 커서 앞으로 나서 가슴 앞에 두 손을 모아 잡고 예를 올리며 그 여섯 명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무슨 이유로 빈승(貧僧)의 길을 막으십니까?’

그 사람이 말했다.

‘우리는 길손의 물건을 터는 대왕(大王 두목)들로 때로는 은혜도 베푸는 산의 주인들이다. 우리의 크나큰 이름은 천하가 다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모른단 말이냐? 자 빨리 짐을 두고 가면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그러나 반 마디라도 딴 소리를 하는 날엔 가루가 될 줄 알아라.’

행자가 말했다.

‘나 역시 조상 대대로 대왕(大王)이었고 오랫동안 산의 주인이었지만 아직 여러분의 존명을 들어본 적이 없소만.’

그가 말했다.

‘모른다면 내가 알려주마. 하나는 눈으로 보고 기뻐한다는 안간희(眼看喜)고 하나는 귀로 듣고 성낸다는 이청노(耳聽怒)고 하나는 코로 맡고 즐긴다는 비후애(鼻嗅愛)고 하나는 혀로 핥고 생각한다는 설상사(舌嘗思)고 하나는 마음으로 탐낸다는 의견욕(意見欲)이고 마지막 하나는 자기만 걱정하기 때문에 신본우(身本憂)라고 한다.’

오공이 웃으며 말했다.

‘원래 여섯 도둑이었구나! 나와 같은 출가인(出家人)이야말로 바로 너희들의 주인인줄도 모르고 길을 가로 막고 물건을 강탈하러 왔구나. 네놈들이 빼앗은 보물을 모조리 가져 오너라, 나와 너희들이 7등분을 하면 용서해주마.’

도적들이 이 말을 듣더니 희(喜)는 기뻐하고 노(怒)는 성내고 애(愛)는 사랑하고 사(思)는 생각하고 욕(慾)은 탐내고 우(憂)는 걱정하면서 일제히 떠들었다.

‘이 중이 무례하구나! 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오히려 우리 물건을 나눠 갖겠다는 것이냐?’”

여기서 안간희(眼看喜),이청노(耳聽怒),비취애(鼻嗅愛),설상사(舌嘗思),의견욕(意見欲),신본우(身本憂) 이는 모두 육근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다. 이 육적은 당연히 승려의 것이 아니니 승려에게 이런 육적이 있다면 그는 승려가 아니다! 이는 공을 깨닫는(悟空; 오공) 첫걸음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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