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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합일’의 내포(하)

디지털뉴스팀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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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상편에 이어

■ ‘천인합일’하면 태평성세 도래

나라를 다스리는 측면에서 보면, 옛사람은 천상(天象)이 인사(人事)와 대응하고 감응한다고 보았다. 집정자는 천상 변화에 순응하고 천상과 합일해야만 천시(天時)·지리(地理)·인화(人和)를 얻어 모든 업종이 흥성하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해질 수 있다. 반대로 천상에 어긋나면 내우외환이 생기고 천재인화(天災人禍)가 끊이지 않게 된다.

한무제(漢武帝) 때의 대유학자 동중서(董仲舒)는 “하늘은 뭇 신의 군주이고 왕 중의 지존이다(天者, 百神之君也, 王者之所最尊也)”라고 했다. 즉 ‘하늘’은 일체를 지배하는 가장 높은 주재자이다. 군주는 ‘하늘의 아들(天子)’로서 하늘을 대표해 나라를 다스리는 자이다. 따라서 군권(君權)은 신성불가침의 권한이다. 하지만 군주라고 해서 전혀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늘과 사람은 상호 감응하기 때문이다.

천자가 왕도(王道)를 행하고 선정을 베풀면 자연히 기후가 고르고 사계절이 분명하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된다. 하지만 동중서는 “나라가 도를 잃어 장차 망할 지경이면 하늘은 먼저 재해(災害)를 내려 꾸짖는다. 그래도 반성하지 않으면 괴이(怪異)한 일을 내어 깨우치고 두렵게 한다. 

여전히 변고를 모르면 마침내 나라가 상패(傷敗·상하여 망함)에 이르게 된다. 이를 통해 천심(天心)은 군주를 사랑하고 혼란을 멎게 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동중서의 ‘천인합일’설에서 나온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이다.

사마천은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탐구하고 고금의 변화를 살펴 일가언(一家言·독자적인 견해나 학설)을 이루려 했다”고 ‘사기(史記)’를 쓴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사기’ 악서(樂書)에 이런 글을 남겼다.

“하늘이 사람과 통하면 양자는 마치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와 같고 함께 호흡하는 관계와 같아 하늘은 선(善)을 행하는 자에게는 복을 내리고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재앙을 내린다. 이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다. 그래서 천도를 따라야 인사가 밝아진다고 하는 것이다. 임금이 하늘처럼 행동하고 지성(至誠)을 다하면 하늘을 감동시켜 음양을 바꿀 수 있다. 만약 임금이 음양을 거스르고 천심과 등지면 재앙과 괴이한 일이 일어나는바,이는 하늘의 경고다.”

또 ‘사기’ 천관서(天官書)에서는 천상과 인사의 대응관계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국력의 성쇠(盛衰), 임금의 화복(禍福), 문무 대신의 현우(賢愚·현명함과 우둔함), 전쟁에서의 승부(勝負) 등은 모두 하늘이 미리 배치한 것이다. 그러므로 각종 상응하는 천상(天象)의 변동 속에서 하늘의 뜻을 읽고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찰할 수 있다. 

일식, 월식, 혜성 등의 성상(星象·별의 모습)이 재이(災異·재앙과 괴이한 일)와 상서로움을 미리 알려주는 것 등이다. 사마천은 사실(史實)을 열거하면서 천상에서 나타낸 징조가 인간세상에서 맞아떨어지지 않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고대의 현명한 군주들은 모두 하늘을 공경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자신의 언행이 하늘의 뜻에 부합하는지 늘 점검했다. 그들은 천재인화가 발생하거나 질서가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면 늘 자신을 성찰하고 탓했으며 심지어 ‘죄기조(罪己詔·임금이 자신을 꾸짖는 조서)’를 내리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죄기조를 가장 많이 내린 황제가 바로 당태종인데 총 28차례에 달했다. 628년, 가뭄과 메뚜기 떼 피해가 우심하자 조서를 내려 “풍년이 들고 천하가 태평할 수 있다면 재앙을 짐의 몸으로 옮기길 진심으로 바라노라”라고 한 것 등이다. 이렇듯 당태종은 백성을 위해 자신을 책망했으니 그가 하늘의 도움과 신의 보살핌을 받아 ‘정관(貞觀)의 치’란 태평성세를 열게 된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 ‘천인합일’에 부합하는 삶은 무병장수의 지름길

양생(養生)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옛사람들은 천체를 대우주로 보고 인체를 소우주로 보았다. 대우주와 소우주 사이에는 일종의 대응관계가 있다. 만약 사람이 하늘의 이치에 따라 행동하고 하늘과 합일할 수 있으면 무병장수하며, 반대로 하면 병약·단명하고 심지어 급사할 수도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중의학(中醫學)에서는 하늘에 음양이 있으니 사람에게도 음양이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으니 사람에게 오장이 있다고 보았다. 또 하늘에 12개월이 있으니 사람에게 12경락이 있고 하늘에 1년 360일이 있으니 사람에게 360혈(穴)이 있다고 했다. 사람과 하늘은 서로 통하는 관계이므로 사람은 반드시 하늘의 이치와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상고시대 사람은 음양을 본받고 술수(術數·음양이나 복서 따위로 길흉을 점치는 방법)에 부합하고 음식에 절도가 있고 행동거지에 규칙이 있어서 멋대로 행동하지 않았기에 형(形·신체)과 신(神·정신)이 온전히 갖춰져 타고난 수명을 다하고 100살이 넘어 떠나갔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반드시 계절·주야(晝夜) 등 음양의 변화에 근거해 몸과 마음을 조절하고 의·식·주와 행동이 음양의 법칙에 부합해야 정(精)·기(氣)·신(神)이 충만하고 심신이 온전해져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주색에 빠져 정력을 소진하고 무절제한 생활로 신기를 해하는 등 하늘의 이치를 따르지 않고 양생의 도를 거스르면 50세도 안 돼 노쇠하게 된다.

황제내경이 ‘천인합일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이 양생(養生)의 지극한 비법’임을 2천 년 넘게 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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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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