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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으로 떨어지니 구도의 길이 열리다 (하)

문화부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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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전편에 이어) 중국 회화예술에서 흔히 산수를 주제로 이용하는데, 산수가 웅장하고 높고 심원한 데 비해 사람의 존재가 미미한 것은 곧 우주 창조에 대한 고대인의 경외심이 반영된 것이다. 

사람은 대자연의 주체가 절대 아니며, 오직 천지 만물을 주재하는 조물주야말로 세인이 가진 경외심의 근본이다.

‘소식집(蘇軾集)’의 시(詩), 사(詞), 문(文), 부(賦)에는 ‘조물(造物)’이라는 단어가 59번 나오는데, 시 한 수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돌아가려 하는 나의 오랜 생각을 조물주가 알고 있으니 쇠약하고 병 많음을 좋아함과 어긋나지 않는 듯하다.” 

수련하여 회귀하려는 나의 뜻을 조물주가 알고, 내가 만난 고생과 질병 모두 하늘의 안배이니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다시 또 두 번의 유배 생활

1차 유배가 풀리자 소동파는 다시 조정으로 돌아왔고, 57세에 2품으로 진급해 예부상서(禮部尙書)를 지냈는데, 그것이 그의 최고 관직이었다. 그러나 불과 2년 후, 또다시 동료의 질투와 배척으로 혜주(惠州, 현 광둥성 후이양)로 보내져 생애 두 번째 유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잔인하게도 소동파가 63세가 되었을 때, 또다시 더 멀리 떨어진 해남(海南)섬 담주(儋州)로 보내져 생애 세 번째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특별한 명령이 떨어져 해남의 관사에서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소동파는 민가를 빌려 거주해야 했다.

『밥에는 고기가 없고, 병에는 약이 없고, 머무를 집이 없고, 외출하니 친구가 없고, 겨울에 숯이 없고, 여름에 찬 샘이 없다네.』[정수재(程秀才)에게 보내는 글]

그러나 소동파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이 몸을 조물주께서 주셨고, 널리 행해지는 험난한 운행을 중도에 그칠 수 있는 이가 없다고 했으니 고대인은 이를 알고 크게 마음을 졸이지 않았다.”

세간의 일체는 조물주의 배치이며, 사람에게는 분주하게 떠돌아다니거나 구렁텅이에 빠지거나를 막론하고 모두 일종의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일인데, 사람이 이런 도리를 아는 마당에 또 무슨 걱정할 것이 있겠는가?​

그는 초가집에서 책을 베끼며 인재를 육성해 해남 역사상 최초의 진사(進士)를 배출했다. 소동파는 백성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직접 주민들을 이끌며 우물을 파고 마실 물을 구해 질병을 줄였다. 

이후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주민들이 잇달아 소동파를 찾아와 우물을 파고 물을 얻는 법을 배웠다. 

우물 파기가 한바탕 유행해 현지 주민들이 연못물을 마시는 습관이 바뀌었고, 훗날 사람들이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우물 이름을 ‘동파정(東坡井)’이라고 지었다.​

그는 또 적지 않은 평민과 친구로 지냈으며, 한가할 때는 나들이에 나서 시골 노인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종종 이웃들을 진찰하고 처방전을 써주었다.

혜주에서의 유배 생활 마지막 7년 동안 소동파의 가족 9명이 죽었다. 생활이 그렇게 잔혹했지만, 황혼을 맞은 그는 여전히 낙관적이었고, 태연했다.​

전통문화에서 유가(儒家)는 “군자는 가난 속에서 편안하며, 달인은 운명을 안다.”라고 했으며, 궁극적으로 지고의 도덕 경지에 도달하려 했다. 

불가(佛家)에서는 사람마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지만, 세상에 있으면서 잃어버린 본성을 자각하지 못하므로 수련과 부단한 승화를 통해 부처의 경지인 각자(覺者)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도가(道家)에서는 ‘진인(真人)’으로 수련하는 도리를 깨닫고, 선천적인 자아를 되찾아 결국 ‘진인’으로 수련 성취한다고 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 세상은 중국과 서양 문명 모두에서 특수한 장소, 신비한 물질 공간으로 여겨졌으며, 사람들이 죄나 업으로 인해 인간 세상으로 떨어졌다고 여겼다. 유교, 불교, 도교는 역사가 오늘에 남긴 지혜이다. 

전통문화를 회복하고, 5천 년 문명의 정수를 되찾아 하늘을 공경하며 천명을 알고, 도덕을 제고해야만 미래 신기원의 큰길로 나아갈 것이다!​ (끝)

<참고문헌>
‘소식집(蘇軾集)’
‘송사감상사전(宋詞鑑賞辭典)’
‘고문관지(古文觀止)’
‘소동파전(蘇東坡傳)’
‘송사(宋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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