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당신의 두각(頭角)
[SOH] 오늘은 쉽고도 미묘한 뜻을 함축한 고전적 단어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두각(頭角)’인데요.
두각이라는 그 흔한 표현은 맨 처음 당나라 당송팔대가 중 1인인 유종원(柳宗元)의 묘지명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당대 명문장이었던 유종원은 40대에 세상을 떠났고, 그 묘지명은 벗이었던 재상 한유(韓愈)가 썼다고 하지요.
그때 두각의 원문은 ‘見頭角’이었는데요. ‘견두각’이 아니고 여기서는 ‘현두각’이라 읽습니다. 볼 견(見)은 나타날 현(見)도 되죠. 뭔가 나타나고 드러나야 보이지 않겠습니까?
볼 견(見)의 3000년 전 형상입니다. 사람의 눈을 표현한 모양입니다.
즉 두각을 보았다, 두각이 나타났다...!
과거시험에서부터 출중한 모습을 보였던 유종원을 칭송하는 의미로 두각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그런데 두(頭)와 각(角), 머리뿔입니다. 사람의 머리에 왠 뿔일까요?
하지만 여기서 뿔은 소의 뿔을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바로 신수(神獸)의 대표인 용(龍)의 뿔입니다.
용은 예로부터 사람과 신의 중간 심볼로 인식되어왔지요. 그래서 임금이나 왕을 상징하는 심볼로도 쓰였는데, 용상(龍床), 용안(龍顔) 등 많은 용례가 있습니다.
왕(王) 역시 하늘과 땅을 잇고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간 메신저 역할을 뜻하는 문자입니다.
그래서 용의 뿔이 달린 사람은 이미 사람의 평균 의식 수준을 초월하기 시작한 우월한 존재임을 뜻합니다.
또 한 수련계에서는 각자(覺者)의 정수리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공(積功)의 기둥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뿔로 표현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 뿔의 높이가 다름 아닌 그 존재의 진동수(振動數)요, 레벨이라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당신의 두각은 순결하게 잘 자라고 계신가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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