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예년과 달리 비교적 포근한(?) 추위 속에 봄이 성큼 다가올 것 같은 2월.
그래서일까? 봄꽃들의 개화 소식도 전국 각지로부터 속속 들려오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
매화는 추운 한겨울에 눈 속에서 핀다하여 ‘설중매’, 이른 봄의 추위를 견뎌내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하여 ‘춘매’로 각각 불리기도 한다.
매화는 일반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1~2월, 중부지방에서는 3~4월경에 개화한다.
매화는 ‘고결’, ‘충실’, 인내‘, ’청정심‘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불리며 고결한 ‘선비 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져 흔히 수행자의 구도행에 비유되기도 한다.
경남 양산시 사찰, 통도사 자장매는 370년 된 노거수(老巨樹)로 영측산과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반가운 전령사다.
통도사 경내 영각(影閣) 오른쪽 처마 밑에 자리하고 있는 이 나무는 1650년 전후, 이 절을 스님들이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하여 심은 매화나무로 율사의 호를 따서 ‘자장매’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해마다 정초에 이 자장매 아래서 소원을 빌면 한 해 동안 좋은 일들이 생기고 선남선녀가 사랑을 약속하면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통도사에 찾아온 봄의 속삭임을 들어 보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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