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9월에 들어서면서 아침, 저녁으로 가을의 서늘함이 짙어지고 있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속에 어디론가 떠나고픈 9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초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9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한 5곳을 알아보자. (사진=NEWSIS)
■ 해파랑길 46코스

강원도 고성군의 동해안 해파랑길 46코스는 속초 장사항에서 출발해 푸른 해변과 숲, 절경에 위치한 청간정-천학정으로 이어져 낭만과 여유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해안길을 따라 문화유적지와 울창한 소나무 숲, 해안 절벽을 만날 수 있으며, 고성 문암항 길에서는 곳곳에 그려진 벽화 감상도 가능하다.
코스경로 : 장사항~청간정~천학정~능파대~삼포해변
거리 및 소요시간 : 총 15km, 5시간
■ 예천 십승지지 금당실길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은 '산 좋고 물 맑은 마을', '물 위에 활짝 핀 연꽃 꽃술 아래 소담하게 자리 잡은 마을'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금당실길은 병풍바위 위에 그림처럼 올라앉은 병암정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금당실 마을 서쪽으로 흐르는 금곡천을 따라 걷다보면 금당실 마을로 접어든다. 마을 외곽을 두르고 있는 솔숲은 금당실 마을의 보물로 여겨진다.
금당실 마을 앞 건너편 들에는 예천 권씨 초간종택(조선 전기 주택)이 있으며, 걸음 끝에서 만나게 되는 초간정 원림(園林)은 명승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코스경로 : 용문면 하금곡 버스정류장~병암정~용문면사무소~금당실 마을~금곡서원~금당실 송림~예천 권씨 초간종택~초간정~용문면 원류(초간정) 버스정류장
거리 및 소요시간 : 총 8km, 2시간 30분
■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01코스

경남 함양군 남덕유산 자락의 화림동 계곡은 함양 8경 중 하나이며, 선비문화탐방로 01코스는 화림동 계곡의 수려한 경관을 따라 6km 정도 이어진 길이다.
이름 그대로 옛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읊던 길이다.
예로부터 '팔담팔정(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이름났던 화림동 계곡은 현재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등 7개의 정자가 남아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반석과 정자가 많아 쉬엄쉬엄 걷기에도 좋다.
코스경로 : 거연정~군자정~영귀정~다곡교~동호정~호성마을~경모정~람천정~황암사~농월정
거리 및 소요시간 : 총 6km, 1시간 30분
■ 담양 오방길 05코스 누정길

담양 오방길 05코스 누정길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한거와 은둔, 토론의 공간이던 이들 정자와 원림을 거쳐가는 길이다.
붉은 배롱나무꽃, 소나무와 대숲의 푸름이 어우러진 이 길은 전체 32㎞로 하루에 걷기는 벅차다.
적당한 거리의 산책을 원한다면 고서면 산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명옥헌 원림과 광주호, 식영정, 환벽당을 거쳐 소쇄원까지 가는 후반부 코스를 추천한다.
이 코스는 약 7.7㎞로 원림과 정자를 모두 둘러보며 걸어도 3시간이면 넉넉하다.
코스경로 : 산덕마을 입구→명옥헌원림→봉황노인정→수남학구당→광주호→식영정→가사문학관→환벽당→광주호 호수생태원→소쇄원
거리 및 소요 시간 : 총 7.7km, 2시간 30분~3시간
■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경기도 파주의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방촌 황희와 율곡 이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길이다.
황희 선생이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냈다는 정자 반구정(伴鷗亭)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화롭다.
다정한 시골길을 지나 장산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북녘 풍경과 마주한다.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지었다는 화석정(花石亭)에선 왕을 향한 일화가 전해져오는데 이곳 역시 유유한 임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율곡습지공원에 이르면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식물들 사이로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코스경로 : 반구정~임진강역~장산전망대~화석정~율곡습지공원
거리 및 소요 시간 : 총 13km, 3시간 40분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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