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곁에 사람이 없는 것같이 하다 전국시대 말엽 진나라 정이 전국을 통일하기 직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위나라 형가라는 사람은 문무를 겸비한 자로 정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원군에게 자신의 국정에 관한 견해를 피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위나라를 떠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현자와 호걸들을 사귀었습니다.
그러던 중 연나라에서 축(거문고와 비슷한 악기)의 명수인 고점리라는 사람과 알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곧 의기가 투합하여 같이 술을 마시며 돌아다녔습니다. 술에 취하면, 고점리는 축을 연주하고 형가는 노래를 부르다가 이윽고 서로 잡고 소리 내 울었는데 마치 가까이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같이 하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방약무인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오늘날에는 방약무인한 행동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무례한 행동을 의미합니다만 사기의 자객열전에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을 가리켜 방약무인이라는 말로 표현했을 뿐 비난하는 의미로는 쓰고 있지 않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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