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 현덕이 제갈공명의 오두막집에 세 번이나 찾아가서 마침내 제갈공명을 군사로 모셔오는 장면은 삼국지에서 유명한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유비는 공명을 군사로 맞아들인 후 모든 작전 계획을 그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바로 이 점이 유비라는 인물의 위대한 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통속 편이라는 책에서는 사람을 쓰는 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없으면 등용을 하지 말고, 일단 등용을 했으면 믿어라."
유비의 방법도 이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유비가 새로 군사로 맞아들인 공명하고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많아지자, 오래전부터 유비를 모셔 온 관우와 장비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유비는 두 사람을 가까이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게 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다. 그러니 앞으로 너희는 나와 공명의 사귐을 시기하거나 불평하지 마라." 그로부터 두 사람은 두 번 다시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군신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말하는 수어지교, 또는 군신 수어지교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공명이 유비가 죽은 다음에도 그 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은 유비의 두터운 믿음에 보답하려고 한 때문이었겠지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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