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노나라에 왕태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왕태는 발목이 잘리는 형벌을 받은 전과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많은 사람이 그를 스승으로 받들었습니다. 사람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하나 가르치는 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그곳에 가면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자는 왕태라는 사람의 위대한 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사물의 근원은 하나이다. 예를 들면 살고 죽는 이조차 근원은 하나이다. 이 진리를 체득한 왕태에게 있어서 발목 하나를 잃은 것은 흙덩이를 버리는 일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의 마음은 마치 정지해 있는 물과 같다. 흐르는 물은 거울이 되지 못하지만 정지해 있는 물은 모든 모습을 비쳐낼 수가 있다."
이것은 장자라는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깨달음의 경지에 달하여 다른 사람의 미혹을 비춰내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된 사람을 명경지수에 비유했습니다. 다시 말해 명경지수는 무언가에 의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여러분의 지금의 마음은 고요한지요?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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