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은 초복으로,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초복(初伏)'은 하지 후 3번째 경일(庚日)이며 4번째 경일은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한다. 초복·중복·말복을 통틀어 '삼경일(三庚日)' 또는 '삼복'이라 부른다.
천간(天干) 중 경일(庚日)을 복날로 삼은 이유는 경(庚)이 오행 중 '금(金)'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금의 기운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삼복은 각각 10일 간격으로 찾아오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월복(越伏)'이라 한다.
조선시대 기록물에 따르면 삼복은 중국 진나라에서 때부터 시작된 속절(俗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사기(史記·중국 전한시대 사마천이 저술한 역사서)'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삼복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그 후부터 음력 6~7월 사이 세 번 여름 제사를 지내고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주며 심신을 살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삼복맞이 피서(避暑)를 위해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하사했고, 민간에서는 계삼탕(삼계탕), 구탕(보신탕) 등을 먹거나 팥죽, 수박, 참외 등의 여름과일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로 오장(五臟)을 안정시키고 신체 저항력을 향상시켜 여름철 보양식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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