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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中文化] ‘버들가지 꺾기’가 이별을 뜻하게 된 이유

편집부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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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부드럽고 우아한 버드나무의 자태는 자고로 수많은 문인들의 소재였다. 당나라의 시인 하지장(賀知章·659~744)은 ‘영류(詠柳); 버드나무를 노래하다’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푸른  옥으로 치장한 높다란 나무 가지      碧玉妝成一樹高
초록실 늘어뜨렸네                               萬條垂下綠絲條
자그마한 잎새들 그 누가 말랐을까          不知細葉誰裁出
2월 봄바람이 가위질 한 것 같구나          二月春風似剪刀

부드럽게 드리운 버드나무 가지들을 초록실에 비유한 것이 운치있다.

한편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712~770)는 ‘납일(臘日)’이란 시에서 아래와 같이 노래하며 버들가지를 봄소식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봤다.

또 이백(李白·701~762)은 ‘노로정(勞勞亭)’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천하에 마음 상하는 곳                         天下傷心處
나그네 떠나보내는 노로정이라네            勞勞送客亭
봄바람도 이별의 고통 알고는                 春風知別苦
버들가지를 푸르게 하지 않는구나           不遣柳條青

여기서 버들가지는 이별의 정을 함축한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오래전부터 수많은 문인들이 버드나무를 사랑하고 찬미하며 시를 읊었다.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아름다운 시구가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 꺾인 버들가지는 왜 이별을 뜻하게 됐을까?

‘절류(折柳)’란 버들가지를 꺾는다는 뜻이다. 중국 고대 작자 미상의 지리서(地理書) ‘삼보황도(三輔黃圖)’에는 “패교(霸橋)는 장안의 동쪽에 있는데 물을 가로질러 다리를 만들었다. 

한인(漢人)들이 손님을 전송할 때면 이 다리에 와서 꺾인 버들가지를 이별의 정표로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중국의 수도였던 장안 동쪽을 흐르는 패수 위에 패교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다리 양쪽에 버드나무가 심겨 있었다. 

한(漢)나라 때 장안에 사는 사람들이 친지를 전송할 때면 흔히 이곳까지 따라와 버들가지를 꺾어주곤 했다. 왜냐하면 버드나무 류(柳, liǔ)와 머물 류(留, liú)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만류할 수는 없지만 붙잡고 싶은 석별의 마음을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표현한 한나라 관습은 당(唐)나라 때 성행했고, 이후 버들가지를 꺾는 것이 이별의 표식으로 굳어졌다.

절류와 비슷한 표현으로 ‘패능절류(霸陵折柳)’가 있다. 李白은 한시형식 중 하나인 낙부(樂府)에서 “해마다 푸른 버들, 패릉의 슬픈 이별(年年柳色,霸陵傷別)”이라고 노래했다.

절류는 고대 악곡 ‘절양류(折楊柳)’의 약칭이기도 하다. 그리운 정서가 다분해 곡조가 처량하고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노래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 노래는 한나라 때 장건(張騫·?~BC 114)이 서역에서 돌아올 때 가져왔다고 한다.

李白의 시 ‘봄밤 낙양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春夜洛城聞笛)’에도 절양류를 읊은 대목이 나온다.

이 밤 노래 속에 ‘절양류’ 소리 들리니       此夜曲中聞折柳
누군들 고향 그리는 마음 생기지 않으랴    何人不起故園情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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