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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중국에선 입춘을 왜 타춘(打春)으로 불렀을까?

편집부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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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입춘(立春)은 24절기 중의 하나로 봄의 시작을 의미한다. 때문에 중국 속담에 “1년 계획은 봄에 달렸다(一年之計在於春)”는 말이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첫 파종이기 때문에 한해 농사를 잘 짓자면 시작인 봄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입춘을 속칭 '타춘(打春)'이라고도 부른다. 직역하면 ‘봄을 때린다’는 말인데 왜 그렇까? 

입춘이 왔다는 것은 겨울이 끝나고 만물이 소생(蘇生)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주서(逸周書) 시훈(時訓)’에 따르면 입춘이 되면 봄바람이 불면서 해빙(解氷)이 시작되고, 또 5일이 지나면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서서히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한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 고대에는 모두 성대한 봄맞이 행사를 치렀다. 입춘 전날이 되면 황제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쪽 교외에 나가 봄맞이 제천행사를 치르고 오곡이 풍성하길 기원했다. 

돌아온 후에는 백성들에게 덕(德)과 은혜를 베풀었다. 여기서 동쪽으로 나가는 이유는 동쪽이 오행상 목(木)에 해당하고 목을 의미하는 계절이 봄이기 때문이다.

각 지방의 주현(州縣)에서는 입춘 전날, 진흙으로 만든 ‘춘우(春牛·토우(土牛)라고도 부름)’를 만들어 봄을 맞이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먼저 한 해의 풍년을 소망하는 제사를 지낸 다음 춘우를 관아의 문 앞에 놓고 다음날 ‘타춘 의식’을 치렀다. 

입춘이 되면 새벽부터 현지에서 예(禮)를 주관하는 관원이 따로 사람을 파견해 채찍을 들고 춘우를 때리게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관아의 크고 작은 관원들이나 혹은 길을 지나던 백성들이 모두 관아 앞에서 춘우를 채찍질했다. 

이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소를 채찍질 해 농사에 노력을 더 기울이라는 뜻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채찍으로 춘우를 때리는 풍습을 가리켜 ‘타춘’, ‘편춘(鞭春)’ 또는 ‘편우(鞭牛)’라 부르기도 했다. 즉, 타춘은 봄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진흙으로 만든 소인 춘우를 때리는 것을 말한다. 

송나라 때 맹원로(孟元老)가 쓴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에는 “입춘 전날 개봉부(開封府)에서 춘우를 궁궐로 들여와 편춘을 했다. 개봉(開封), 상부(祥符) 두 현에서는 춘우를 부(府) 앞에 놓고 이른 아침부터 관리들이 타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편춘을 하다가 춘우가 깨지면 사람들이 흙부스러기를 자신의 집에 가져가곤 했다. 이는 일 년간 오곡이 풍성하고 날씨가 순조롭기를 기원한 것이다. 

중국 고대에는 입춘이 되면 앞에서 언급한 봄맞이 활동 외에도 츈주(春酒)를 마시거나 춘병(春餠)을 먹는 등 다양한 풍습이 있었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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