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탈리아 로마 공항 부근에서 하룻밤 새 직경 2m, 깊이 1m 가량의 구멍이 생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레프는 25일, 로마 피우미치노(Fiumicino) 공항 활주로 끝 부근에서 하룻밤 새 열기(熱氣)를 뿜는 구멍이 나타났으며, 이 열기는 공중 4~5m까지 뿜어져 나오고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현지 전문가들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지난23일 한 운전기사의 말을 인용해 이 공항 활주로 끝 약 300m 지점에서 새롭게 형성된 구멍이 나타났으며, 이곳에서 뜨거운 기체와 함께 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소방관과 화산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이 구역을 봉쇄하고,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구멍에서 분출되는 기체를 들이마시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기체는 이산화탄소, 황화수소와 메탄의 혼합물로 추측되고 있고, 자세한 성분은 분석 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기체는 지하의 부식된 유기물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전문가는 화산활동의 일종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국가 지구물리 및 화산연구소의 지진학자 알베르토 바실리(Alberto Basili)는 데일리 텔레그레프지에 "로마를 둘러싸고 있는 시칠리아섬의 에트나(Etna) 화산에서부터 몬떼 알반(Monte Alban)까지는 지하 화산활동이 많기 때문에, 이것도 그 일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바실리씨는 또 "화산이 용암을 분출한 후, 지하의 기체는 수 만년 동안 축적했던 고열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갑자기 지하의 수마일 깊은 곳에서 지표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로마 주위에서 이런 현상을 여러 번 본 적이 있고, 농장의 동물들이 이런 기체를 흡입한 후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구멍이 피우미치노 공항 근처에 있지만 비행안전에 두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면서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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