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전개하는 백신 외교에 중국군도 참여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자료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ISS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군은 56개국 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료물자를 제공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20개국에 30여 차례 백신을 공여했다.
WSJ는 중국의 백신 외교에서 중국군의 역할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의 백신 제공을 받은 나라들은 짐바브웨와 에티오피아 등 대부분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一帶一路)’ 참가국이다.
WSJ은 “중국은 군에 의한 백신 공여를 통해 파키스탄, 캄보디아, 수단 등으로부터 원유를 포함한 자원을 획득하고 각국 정부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군에 의한 백신 제공은 각국에 공여한 약 14억 회분의 백신 중 극히 일부지만,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세운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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