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안팎에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각종 조작과 은폐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면서 중공은 정권 수립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7월 20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발생했던 지하터널과 지하철 침수 참사와 관련해 현지 시민이 제보한 사진과 영상, 주장이 트위터에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당국이 정저우에서 숨진 사람을 300명으로 발표한 가운데, 1만9577구의 시신이 화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인 수치가 폭로됨에 따라 당국은 통계 조작 및 은폐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SNS로 폭로된 당국의 은폐
최근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보도했다. 정저우 시민이 몰래 찍었다는 이 사진에는 정저우 시내 커다란 공터에 차량 수천 대가 모여 있는 현장이 담겼다.
사진 속 차량들은 모두 지붕까지 진흙 투성이었는데, 바로 수해 때 침수된 차량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이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차들은 왜 그곳에 있는가? 차주들은 왜 인수해 가지 않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중공 정부는 자국 내 자연 재해나 각종 사고에 대해 피해 규모와 사망자 수를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해왔다.
1000년 만에 기록한 폭우로 정저우 지하터널이 침수된 이후 초기에는 “터널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4명뿐 이라고 발표했지만 사소 수습 현장에 투입됐던 견인차 기사가 ”터널 내 시신이 6300여구“라는 폭로와 함께 시신으로 보이는 물체를 황급히 트럭으로 옮기는 모습이 여러 시민에 의해 유포되자 중국 당국은 하루 만에 기존 입장을 바꿔 사망자 수를 99명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당국의 발표를 의심하는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8월 2일에는 최종 사망자 수를 ‘302명’으로 늘렸다.
최근 트위터에서 ‘데이빗’이라는 닉네임 사용자는 “정저우시 얼치구 소재 장례식장(화장터) 직원에게 들었다”면서 “그곳에는 익사한 탓에 화장할 수 없는 시신이 쌓였는데, 그 수가 1만9577구”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또 “당국은 (시민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것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 경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이곳에 있는 희생자가 허난성 수해 희생자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저우시만 해도 이런데 허난성 전체 희생자는 얼마나 많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만과 홍콩 매체들은 “정저우시가 지난해 코로나가 발병한 우한시와 같은 처지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후베이성 우한시를 봉쇄한 방식이 정저우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우한시 화장터에서는 수만 구의 시신이 유족들도 모르게 화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오늘 화물차가 지나가는 것을 봤는데, ‘산둥성 쯔보시 장례협회가 허난성 인민들과 함께 한다’는 현주막을 붙이고 지나갔다”며 영상을 올렸다.
당국의 발표대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뿐이라면,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산둥성의 장례협회가 지원을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당국은 특히 화장터가 있는 얼치구에서 코로나 델타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을 막기 위해 아파트 단지 입구를 용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7월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영국 가디언 등은 중공 언론과 웨이보 등에서 정저우 홍수 피해와 관련된 글과 동영상 등이 공산당에 의해 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에 잠긴 지하철에서 나온 뒤 의식없이 누워 있는 사람들의 사진은 웨이보에서 삭제됐고, 이 사진을 공유한 사람들의 게시물에는 “적대적인 외국에 의해 조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삭제하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생존을 위해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 열차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 차량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동영상 등도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신원을 밝히기 거부한 중국의 한 기자는 SCMP에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재난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 "중공은 모든 게 가짜"
인구 약 1억3000만명의 허난성에서는 이번 폭우로 약 9000만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재산 피해는 530억위안(약 9조 44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평론가 기소르망의 말처럼 “중국은 모든 것은 가짜”이다. 물론 그 가운데는 가짜가 아닌 것도 있겠지만 조작과 은폐를 통해 가짜로 변해버린다.
그 중심에는 공산당이 있다. 그들은 대규모 조직으로 활동하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거짓된 여론을 형성하는데 일체의 주저함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호주로 망명한 중국 스파이 왕리창에 의해 소위 ‘우마오(五毛)당’이라는 중국 및 해외 여론에 관여하는 공산당 소속 댓글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망명시 한국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왕리창은 단적인 예로 대만 선거에서 친중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수십만 개의 가짜 계정으로 댓글을 다는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2017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도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약 3000만명 규모로 추정되며 이들이 SNS에 올리는 게시물은 매년 8억 건에 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공의 댓글부대는 정치 이슈는 물론 상업 영역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공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외부 폭로도 터졌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온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 일원이었던 덴마크의 벤 엠바렉 박사는 당시 WHO 공동 보고서 작성에 얽힌 비화를 폭로하며 ‘우한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확실한 중거를 제시했다.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2월 덴마크 공영방송 TV에서 WHO 조사단과 중국 연구팀이 보고서와 관련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공이 개입한 정황을 밝혔다.
지난 3월 WHO는 중국에서 4주간의 조사를 마친 뒤 공동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엠바렉 박사는 당시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고서에 코로나19 기원과 우한 연구소를 연관시키는 내용을 담는 것을 반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박쥐와 상호작용하는 실험실 직원이 최초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WHO가 일축했던 연구소 유츨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다.
엠바렉 박사는 “현장에서 샘플을 채취하다가 우연히 감염된 직원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들여왔다”는 가설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신뢰할 만 하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것과 박쥐로부터 감염됐다는 두 가지 가설을 모두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공은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차 조사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미 언론 'UPI'에 따르면 쩡이명 중국 국가위생건강회 부주임은 지난 달 2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WHO의 제안에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탈출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대한 조사를 포함하고 있어 “무례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WHO와 중국 전문가들의 합동 연구 보고서와 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야생동물 농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쩡이명은 “코로나 바이러스 조사는 중국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공의 아킬레스건이 된 ‘코로나19 중국 기원’은 그들이 그동안 손쉽게 자행했던 은폐와 조작과 달리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를 일시에 마비시킨 코로나19의 원흉이 중공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공산당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월 전 세계 민주주의 진영들과 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로, 동맹들과 힘을 합쳐 중공에 맞서기 위한 대중국 압박 국제협의체인 셈이다.
백악관은 “이 회의믐 △독재권력 및 부패와의 싸움 △인권존중 증진 등에 대한 전념과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공은 현재 미국과의 1:1 대립이 아닌 전 세계적인 고립과 압박 공세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정상회의는 여러 부분에서 중공의 경제, 정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적 가치를 단결하려는 시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 리얼리즘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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