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동부 하미시 부근에서 핵미사일 지하 격납고로 보이는 시설을 110곳에 건설하고 있다고 미국과학자연맹(AFS)이 7월 26일 보고서와 위성 사진를 통해 밝혔다.
AFS은 “중공의 이러한 건설은 지금까지 중국의 핵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확대를 의미한다”며, “중공은 자신들의 핵개발 규모를 ‘최소 규모’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핵군비 경쟁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공의 핵미사일 지하 격납고 위성 사진은 AFS의 분석가인 맷 코다 (Matt Korda)가 민간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신장 위구르 지역을 조사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그는 위성 데이터로부터 돔 모양의 구조물을 발견했고, 이는 중국 기술자들이 지하 핵미사일 격납고 군의 건설 현장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간수성에서도 발견됐다.
코다는 해당 위성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도 게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중국의 두 번째 지하 격납고군이 발견된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안정 대화를 하기 며칠 전이었다.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격납고의 수는 러시아가 사용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격납고보다 많은, 미국 ICBM의 절반 규모”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날 AFS 발표에 대해 미국 정찰위성이 수개월 전 동일한 구조물을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27일 핵무기 통합 운용을 담당하는 미 전략군(USSTRATCOM)은 NYT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며, “세계가 직면한 위협의 증가와 이를 둘러싼 비밀에 대한 우리의 우려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미 전략군 사령관 찰스 리처드(Charles Richard) 제독은 지난 4월 의회 청문회에서, “중공은 ICBM 확대와 위성 감시를 쉽게 피할 수 있는 신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장치를 도입하는 등 핵전력을 전례없는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원 군사위원회 대응 능력 소위원회 위원인 마이크 터너 (Mike Turner) 공화당 의원은 27일 중공은 미국과 그 동맹국을 위협하기 위해 핵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너 의원은 중공이 군비관리협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세계가 우려해야 할 일이며 모든 책임 있는 나라가 비난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중국에 미러 간 군비관리조약 참여를 거듭 요구해왔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의 핵무기는 미국과 러시아에 비해 훨씬 적다고 주장하며 요구를 일축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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