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알려진 남풍창(南風窓)에 게재된 기사로 인해 이 잡지사 발행인이 파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기사는 ‘중국이 궐기해 혁명 외교에 이별을 고하자’는 제목으로 자오링민(趙霊敏) 남풍창 편집장이 대만 정치대 역사학 교수를 인터뷰한 것입니다. 지난 17일 인터넷판에 개제된 해당 기사는 다음날인 18일 삭제됐습니다.
남풍창의 모기업인 광저우일보 그룹 서기는 이 기사에 대해 ‘다당제를 선양(宣揚)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천중(陳中) 발행인을 파면했습니다. 신임 발행인으로는 중국공산당(중공) 광저우 선전부 출신인 저우청화(周成華) 전 광저우일보 부편집장이 취임했습니다.
한편 광저우일보 관계자는 해당 기사가 왜 비판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오 편집장이 인터뷰한 탕치화(唐啓華) 교수가 대만 역사학 교수지만 기사에서 언급된 책은 지난해 중국에서 출판됐다. 또 해당 기사는 광저우일보 총편집장과 정치심사를 담당하는 저우청화 전 부편집장의 심사를 통과했을 것이다. 왜 원고심사도 하지 않은 천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할까? 아마도 광저우시 공산당위원회가 천 사장을 경질하기 위해 이 기사를 구실로 삼은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지난 해 9월 ‘남풍창’은 ‘중국 제일 선인(善人)’으로 여겨지며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천광뱌오(陳光標)의 ‘진정한 모습’을 폭로한 뒤 중앙선전부로부터 압력이 높아졌으며, 광저우시 선전부 출신인 저우청화 전 부편집장이 ‘남풍창’의 정치 관련 기사에 대한 검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명한 중국 언론인 추이샤오밍(崔少明)은 ‘남풍창 발행인이 경질된 것은 중앙의 언론통제 정책을 지방정부가 관철하려는 것이다. 방법은 물론, 이유에 대한 설명도, 법적 근거도 없이 곧바로 반대 의견자들을 엄격하게 다룬다. 중국 정부는 아마 언론통제를 엄격하게 하지 않으면 사회 안정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개방정책의 최전선에 있는 광둥성에서 더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풍창은 1985년 4월 창간된 이래 시사와 정치 관련 기사를 주로 다루며, 2005년에는 신랑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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