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홍콩 빈과일보(苹果日报)가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모든 차량에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 인접한 선전 검역소는 2007년 7월부터 홍콩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차량에 무료로 검역기를 설치했습니다. 검역기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4년 전 운전기사들의 신체검역 결과 통보와 통과 절차 간소화를 위해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했습니다. 검역기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앞면 유리에 부착했고, 검역기를 뜯지 못하도록 나사 주위에 보호막까지 덧대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검역기 안에는 도청장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사업가, 고위층 인사 또는 연예인들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을 왕래하는 사람들 모두가 도청을 당한 것입니다.
검역기 안에 도청기가 내장된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밀수업자들입니다. 그들은 해관이 정확하게 밀수차량을 적발하는 데서 의심하기 시작했고, 대륙의 한 세력가가 ‘차 안에서 말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자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홍콩 청스(城市)대 전자공학과 정리밍(鄭利明) 교수는 ‘기계를 뜯어보니 과연 그 속에 도청장치가 있었다. 이 도청장치는 20Km 밖에서도 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선전에서 홍콩 사톈(沙田)까지 모두 중국 당국의 도청 범위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당국이 차량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부터 베이징의 7만여대의 택시에 미니 도청장치가 설치된 사실이 크게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당국이 차량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이 불거지자 선전 검역소는 검역기의 도청기능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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