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후보에 오른 중국 영화는 1편도 없었지만 은막 뒤에서 벌어지는 중국 영화배급사의 ‘활약’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남방주말은 ‘중국의 영화시장은 (자금이) 풍부하다. 20편 가까운 작품을 중국의 1개사가 통째로 매입했다’고 전했습니다.
광저우 일보는 많은 중국 영화인들이 칸으로 간 것은 중국 영화를 세계에 팔기 위해서가 아닌, 세계 영화를 마구 사들이기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중국인들끼리 경쟁해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영화도 가격이 몇 배로 껑충 뛰었다고 한탄했습니다.
베이징 영화배급사 소속 칸 영화제 담당자인 장옌밍(蒋燕鳴)씨는 자신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연말 40만달러였던 영화가 중국의 15개 배급사가 경쟁하는 바람에 가격이 1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탄식했습니다.
장씨는 영화제작은 외국 영화를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중국 영화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신경보에 말했습니다.
칸에 거주하는 영화 전문기자인 자오징(趙静)씨는 수상 후보작품이 없는데도 칸 거리에 중국 영화 광고가 많고 영국의 ‘스크린’과 같은 영화전문잡지의 비싼 지면들이 중국 영화광고로 채워진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명 영화제작자이자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시남생(施南生, Nansun Shi)씨는, 영화 거래는 돈이 전부가 아니고 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씨는 중국 영화배급사를 비판하면서 ‘프로 의식으로 지켜야 할 룰을 지키면서 국제 거래를 하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시씨는 이어 ‘돈이 있고, 시장이 있으며, 사람도 있다. 사람이 많으면 위세도 나온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조금 생각을 고치는 편이 좋다. 어리석은 짓의 결과는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온다’고 중국 영화계에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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