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행복’은 지난 3월 열린 양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말입니다. 향후 5년간 중국의 목표는 국민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결정됐고, 이는 지금까지 후원(胡温 후진타오와 원자바오)정권이 주창해 온 ‘조화사회’를 대체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조화사회를 주창한 배후에는 사회의 부조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처럼 행복감 중시를 당국이 주창하는 배경 역시 중국인들이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양회가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회 후 중국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가 보도한 ‘행복은 중국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무력 1,899건의 댓글이 달렸으며,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 ‘(행복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고 있지 않는 현실은 미국 여론 조사 회사인 갤럽이 발표한 2010년 세계 행복도 조사 ‘Gallup Global Wellbeing’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세계 124개국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중국인 응답자중 12%가 ‘향상하고 있다(Thriving)’라고 대답했고, 71%가 ‘빠듯하다(Struggling)’ 그리고 17%가 ‘고통스럽다(Suffering)’고 대답했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생활을 긍정적으로 느끼는 국민의 비율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예멘과 거의 같고, 이라크보다 작습니다.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국민의 비율은 수단이나 이라크보다 높습니다. 또한 2009년 12월 미국 미시간 대학 사회조사연구소가 조사 발표한 행복지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의 행복감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행복감 결여를 나타내는 일련의 통계는 그 전에 이미 존재했습니다. 우울증 환자수는 2,600만명에 달하며, 대학생의 90%가 취업난을 겪고 있고, 국민의 70%가 약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80%의 세대가 자녀 학비를 지불할 수 없습니다. 또 7억명이 직업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외 빈부 격차도 한 요인입니다. 관영 중국일보는 중국의 지니계수(사회의 소득분배 불평등 측정 지표)가 최근 상승하고 있어 현재는 소득 분배에 불공평을 느끼는 경계선인 0.4를 넘어 0.5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대학이 실시한 국민 소득격차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0%의 부유층이 80%의 부(富)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유층 가정과 빈곤 가정간 소득차이는 40배에 달합니다.
게다가 치솟는 인플레, 사회 격차 급증, 식품 안전성 결여, 강제 토지수용에 의한 충돌 사건이 다발하고 있어, 국민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감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컨설팅 회사 Bain & Company가 실시한 중국 부유층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중국 부호의 절반이 해외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의 거품경제에 불안을 느낀 중국 부호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떠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행복에 가장 가까워야 할 중국의 부호마저도 행복이 요원하다면 중국 사회에서 살아 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돈도 권력도 없는 일반 국민이 행복에서 ‘안보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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