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의 인민일보를 포함해 서로 다른 4종 신문이 3일 연속 동일한 내용을 실어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신문을 많이 볼 필요없이 하나만 보면 되겠다'는 글을 올리며 당보(党报)와 일치한 언론계를 꼬집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언론자유가 없는 국가에서 정부와 신문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양충화보(洋葱画报)도 인민일보, 광명일보, 경제신문의 1면 기사가 거의 똑같다는 보도를 낸 바 있지만, 이번에는 해방군신문도 위 3 종류와 3일 연속 똑같은 내용을 실었다고 네티즌들은 비난했습니다.
언론인 가오위(高瑜)는 “당 선전부의 요구는 아주 엄격해 거의 매일 통지문을 하달한다. 심지어 어떤 소식들은 기사내용과 배정위치 등도 규정해 전달한다. 때문에 당과 신문이 '한 얼굴' 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말했습니다.
관영언론은 물론 기타 매체들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한 가오씨는 “지방소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큰 사건이나 전국적인 소식은 거의 보는 시각이 똑같다.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천편일률적인 보도는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윌스트리트저널은 올해 3월 14일 인민일보 1면 기사가 ‘제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3’을 ‘4’로 바꾼 것 외에는 지난해 3월 14일의 1면과 똑같은 내용을 실었다면서 지면 편집과 사진까지 거의 비슷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역사상 제일 게으름을 피운 ‘복사와 붙여넣기(copy & paste)’ 작업이라며 그 배경에는 중국 선전부의 엄격한 관리체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의 뜻에 어긋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언론인들의 '그대로 베껴쓰기'는 밥그릇을 잃지 않기 위한 최상의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것이 바로 중국의 특색이다! 그럼에도 당국은 회사에서 강제로 신문을 구독하게 한다. 만약 언론자유가 보장되어 서로 경쟁하게 한다면 이런 신문들은 한 부도 팔리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진정한 의미의 매체가 없다. 단지 정치나팔수만 있을 뿐이다’며 현 중국의 언론정책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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