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3일 구속된 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에 대한 서방의 구원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10일 아이의 구속 이유를 ‘탈세, 표절’이라고 지목한 기사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사는 아이를 ‘불가해하고 언제나 물의를 일으키는 3류 예술가’라고 혹평하면서, 구속 이유에 대해 인터넷 미확인 정보를 인용해 ‘탈세, 표절, 예술 기금과 자원 독점’이라고 기술했습니다. 기사의 대부분은 아이의 행동이나 예술 윤리에 대해 지적했으며, 정부에 비판적인 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마지막에 ‘최근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대담해졌지만, 당국은 그의 지금까지의 극단적인 발언이 법률에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신병 구속이 정치적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는 신화통신 영문판 홈 페이지에서 이미 삭제된 상태이며 중국어로는 게재되지 않아 지명도 높은 아이의 구속 사건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이날 중국 당국은 71개 도시에서 일어난 ‘중국 재스민 집회’에 대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이 거리를 ‘산책’하는 이 시민운동은 참여 도시가 점점 늘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각 도시의 대학은 ‘재스민 산책 활동에 참가하지 말라’는 대학 당국의 통지에 따라 학생들의 주말 외출도 규제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생은 이 상황이 ‘불가해하고 무섭다. 이 나라는 이미 한계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공의연맹은 최근 중국 각지에 있는 신도들과 예술가들에게 재스민 집회장소에서 예배 활동을 하고 아이를 응원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재스민 집회 당일 베이징 지하교회인 ‘쇼우왕(守望)교회’의 약 100명의 신도들이 예배 도중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아이의 구속에 대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아이의 구속이 ‘법치에 반한다’고 비판하면서 다른 구속된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조기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베이징 유럽연합(EU) 대표부도 5일 아이의 구속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