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공립 병원은 홍콩 현지 임산부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 내륙 임산부의 분만 예약 접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의원관리국이 지난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현지 홍콩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보하고 공립 병원의 산부인과와 신생아실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홍콩 최고법원은 2001년 홍콩에서 태어난 중국 대륙 부부의 아이에게 홍콩 시민권이 부여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2003년 대륙에서 개인 여행이 허용되어 더욱 많은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홍콩에 밀려 들었습니다. 일부 내륙의 여행사나 중개업자는 홍콩에서의 출산 전 검사에서 신생아 출생 후 홍콩에서의 증명서 수속 등 세부적인 서비스를 전문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홍콩 정부는 올해에 작년보다 5% 증가한 9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홍콩에서 태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 통계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는 8.85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내륙 임산부가 낳은 신생아는 4만명 이상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원정출산 증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국의 한자녀 정책을 원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즉, 둘째 출산에 대한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 자녀에게 홍콩 시민권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이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한 관련 단체는 공립 병원이 내륙 임산부의 예약을 잠시 중단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공립 병원 산부인과의 연내 분만 예약이 이미 가득 찬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빈과일보는 지난 주 ‘임산부 붐은 내륙 악질 사회의 홍콩 사회에 대한 보다 심각한 침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대륙의 악질 여행객에 의한 홍콩 관광산업 타격에 이어 내륙 임산부의 홍콩에서의 출산 붐은 대륙의 악질 사회가 홍콩의 매너있는 사회를 또 짓밟은 것이다. 악질 여행객보다 더 무섭고 심각한 것은 이 일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홍콩 사회 전체 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태라는 것이다. 이것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하에서 일국의 한 제도가 왜곡 발전되는 것이 홍콩 시민의 조용한 생활을 잠식하고 우리의 삶을 공격하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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