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국적군의 대(對) 리비아 공습이 계속되고 독재자 카타피가 끝까지 싸우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격앙된 표현으로 연일 서방의 무력 공습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표결에서 기권해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사실상 반대하지 않았으면서도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을 통해 서방을 비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또 ‘군사개입은 리비아의 석유를 탐내는 서방국가의 술수’라고 보도하는 한편, 고의적으로 인권과 주권의 대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주권이 모든 것 이전에 보장되어야만 인권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중국 역사에서 침략군으로 인식되고 있는 8국 연합군에 빗대 ’신(新) 8국 연합군의 리비아 주권침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양제츠 외교부부장이 독일 외무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리비아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고 그들 스스로 통일과 안정을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대화와 평화적인 수단으로 지금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 국가가 더 이상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존재의미가 없다. 때문에 리비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 개입은 불가피하다’면서 유엔의 군사적 대응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쓰촨 인권운동가 푸(普)씨는 “인권이 없는 나라는 주권을 논할 수 있는 전재조건이 없다”고 말하며 ”한 정부가 혁명 또는 쿠테타로 무너지는 것은 그 이전에 대다수 사람들의 인권이 짓밟히고 민중의 발언이 무시되었으며, 정부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어 일어난 것이다. 때문에 인권이 없는 나라는 주권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씨는 또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민족과 영토가 있다면 ‘정권’은 소유자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의 유명 작가이자 언론인인 링창저우(凌沧洲)는 ‘(중국 언론에서) 주권을 외치는 목소리가 이토록 거세진 것은 상층부의 ‘재판’에 따른 것’이라며 한쪽으로 쏠리는 여론몰이를 비난했습니다.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에 따르면 링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에 환호를 보낸 글은 금방 ‘(중공의) 재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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