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6일 중국 산시성 법문사(法門寺)에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수십 개의 사다리가 절 외벽에 세워져 많은 사람들이 이 사다리를 타고 절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 진풍경을 사진에 담아 화상망(华商网)에 올린 한 네티즌은 처음에는 TV 드라마를 찍기 위한 세트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알고 보니 입장료를 아끼려는 관광객들과 돈벌이를 위한 마을주민들의 합작품이었다고 어이없어 했습니다.
중국에서 정월 초하루와 대보름에 절에 향을 피우러 가는 풍속은 옛날부터 전해온 풍속입니다.
문제의 법문사 역시 설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향을 피우기 위해 찾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 곳은 입장권만 120위안(한화 약 20,470원)으로 서민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액수입니다. 관광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한 듯, 마을 주민들은 사다리를 준비해 일인당 10위안을 받고 담을 넘게 하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정말 싸네"를 연발하며 너도나도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다리를 설치하고 돈을 받던 남성은 "사다리 두 개를 준비해 담밖에 하나, 담 안에 하나 놓는다.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올 때는 표가 없어도 정문으로 그냥 나올 수 있다"며 "절 관계자도 이 지역주민들과 충돌이 생길까 봐 그대로 내버려 둔다"고 말했습니다.
단속을 해야 할 경찰들은 눈감아주는 대가로 하루 500위안(한화 약 85,300원)을 받으며 이곳 장사꾼들과 이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옛날 전쟁 때 성을 공격하는 모습이 연상된다’면서 ‘산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입밖에 꺼내기도 부끄럽다’, ‘소위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곳에서 이런 일을 하다니.. 산시의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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