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적인 홍보 컨설팅 회사 미 에델만사는 최근 세계 23개국을 대상으로 자국 정부나 기업, 언론 등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이 자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서 응답자 중 88%가 신뢰한다고 답해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내에서 행해진 관련 조사에서는 지난해 국민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도에 비해 하락해 정부에 대한 신용이 사라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에델만의 신뢰도 1위 결과는 ‘완전히 이상하다’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에델만의 조사는 세계 23개국에서 25~64세까지의 대졸자 5,07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정부를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의 응답자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88%가 ‘예’ 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기업에 관한 동일한 질문에 대해 전년대비 1% 감소한 61%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언론에 대해서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80%가 신뢰한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재미 경제학자 청샤오눙(程暁農)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외국의 컨설팅 회사가 중국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반드시 중국 조사 기구에 위탁하도록 정해져 있다.또 중국의 조사 기구는 모두 당국의 감시하에 있으며, 조사 결과는 관련 부서에서 최종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문 조사 체계를 지적했습니다.
중국 내 많은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 조사 결과를 알리고 있지만,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댓글란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로그 작가 류씨는 ‘만담같다. 분명히 88%의 중국인이 정부를 신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일 것’이라고 RFA에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중국인들의 낮은 신뢰도는 저장성 첸윈휘(銭雲会) 촌장의 의문스런 죽음을 대하는 대중들의 태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 당국은 여러 번 촌장의 죽음이 사고에 의한 것이며 살인 사건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토지 수용을 위한 살인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작가 한한(韓寒)은 블로그에서 ‘국민들이 왜 정부가 눈에 거슬려 하는 청원자를 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왜 정부가 결백을 선언하면 할수록 더 의심하는지를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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