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애플 아이튠즈(iTunes) 계정 50,000건이 유출돼, 중국 최대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도보망(淘宝網)에 게시됐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7일 보도했습니다.
아이튠즈는 애플사가 만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내의 음악, 동영상, 영화, 애플리케이션(apps 앱) 등의 컨텐츠를 관리하고, 또 아이튠즈 스토어에 접속하여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 영화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합니다.
애플사는 지난해 약 400개의 iTunes 계정이 해킹당한 것을 밝힌 후 이용자에게 인터넷상에서 결제할 경우 신용카드의 보안코드(CVV code)를 기입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으나 정보 유출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대량 유출에 대해 미국의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Sophos사 그레이엄 클룰리(Graham Cluley) 고문은 2가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훔친 신용카드로 잘못된 계정이 설정된 경우와 계정의 비밀번호가 도난당한 경우입니다. 그는 ‘트로이 목마가 첨부된 가짜 메일을 아이튠즈 이용자에게 전송해 파일이 열리면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쉽게 알 수 있다’고 해커의 수법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계정이 도보망에서 1~200위안에 거래되고 있으며, 계정을 구입한 사용자는 12시간 이내에만 앱, 게임 혹은 영화나 음악을 다운로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이후에는 계정이 정지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쿨룰리 고문은 ‘범죄가 감지되지 않도록 설정된 조건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계정을 여러 사용자에게 판매해 돈을 더 많이 벌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도보망은, 사용자들로부터 불평이 일절 없기 때문에, 아이튠즈 계정 판매 페이지를 단속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클룰리 고문은 아이튠즈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 설정시 여러 사이트에 등록된 비밀번호나 통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비밀번호는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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