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도시지역 젊은이들 사이에 서양 명문 대학의 인터넷 공개 수업이 유행하고 있다. 누구라도 무료로 인터넷에서 수강할 수 있는 이 강의들은 ‘돈을 들이지 않고 외국 명문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이런 개방적인 수업을 통해 서구 민주주의와 중국의 공산주의 사회체제간 차이를 찾아내, ‘이것이 민주주의인가’라고 감동하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 공개 수업을 통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나 예일, 하버드, 캠브리지, 옥스포드 등 지구 뒤편에 있는 세계 명문 대학들은 많은 중국의 젊은이에게 친밀한 존재가 되었다. 도시지역에서는 ‘인터넷 수업 헌팅족’이 나타났다. 이들 다수는 20~30대의 사회인으로, 아침 5, 6시에 일어나 인터넷 공개 수업을 받은 후 출근한다. 강의를 들은 한 젊은이는 ‘대학생 때조차 이렇게 노력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험도 없고, 출석도 하지 않으며, 물론 졸업장도 없는 인터넷 공개 수업이 왜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중국 언론사에서 일하는 허(賀)씨는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그는 하버드대 인터넷 공개 수업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중국 일류 명문대 졸업생으로서의 자긍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히려 내가 다니던 학교를 대학이라고 부를 용기조차 없어졌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공평과 정의’라는 인문학 수업을 받은 한 젊은이는 그 감상을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수업을 높게 평가하고 싶은 이유는, 교수의 강의 내용의 질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사회체제가 강의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진수를 확실히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즉, 대다수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관점과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는 사고력을 가진 건강한 사회다. 거기에 반(反)하고, 민중을 테두리 밖으로 배제하는 사회체제는 필연적으로 국민을 우민화한다. 긴 안목으로 보면, 이 2종류 사회의 지적 능력은 천지차이가 날 것이다.’
인터넷 공개 수업의 주인공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은 2001년부터 인터넷에 수업을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 과목수는 1,800개에 이른다. 이후 하버드, 캠브리지, 옥스포드 등 세계 명문 대학도 인터넷 공개 수업을 시작했다.
애플사가 2006년 공개한 아이튠즈 유(iTunesU)는, 대학 강의에서 어학 레슨, 영상, 실습, 오디오북 등의 교육 컨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75개국 대학의 수업 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2009년 말까지 다운로드 수는 1억을 돌파했다.
한편, 인터넷에 수업을 무료로 공개하는 교수 중에는 예기치 못한 수확을 얻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집필한 교재 매출이 급증하거나 출판사가 스스로 관련 서적의 출판을 타진해 오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해진 사람은 인터넷 공개 수업 ‘공평과 정의’를 담당하는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다. 올해 샌델 교수가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초청강연을 열었을 때 학생들이 몰려 강당을 가득 채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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