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서양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에 자본주의, 자유사상도 함께 수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중공이 국민에 대한 통치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잃어버린 새 중국’의 저자 이든 굿맨(Ethan Gutmann)은 ‘외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고, 서양 기업들로부터 중국에 전해진 첨단기술은 오히려 서양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들이 세계화 추세를 급히 쫓아가려는 중국의 상황을 좋은 사업 기회로 삼으려 하지만, 결국은 중국정부의 손에 든 카드로 전락해 오히려 중공의 눈칫밥을 먹는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타임 워너(Time Warner), 넷스케이프(Netscape),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는 실제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관영 신화통신 계열사인 중화왕퉁회사(中华网通有限公司)를 전적으로 지원해 중공을 돕겠다고 발표했고, 캐나다의 스파크 아이스(Spark Ice)사는 심지어 중공 당국이 허용한 뉴스만 제공한다고 공식선언 했다.
굿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사실상 중국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불법복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부 프로그램은 20위안(한화 3,000원)에도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그나마 기업들이 생산은 중국에서, 판매는 외국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투자환경이 점점 외자기업에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기지마저 인도 등 다른 국가들로 옮기는 추세라고 굿맨은 설명했다.
굿맨은 또한 인터넷이 중국을 자유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서구인들이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서구인들의 기대와 다르게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으로 중국에 인터넷 연결 시스템을 구축했던 칼 로빈슨(Carl Robinson)을 비롯한 많은 외국 기술자들이 중국에 인터넷 자유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포기했다고 설명하면서, 인터넷 단속과 검열에 있어 중국 정부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굿맨은 중국이 서구로부터 전해진 기술을 이용해 서구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1년 미국 네트워크 어소시에트(Network Associates)와 시멘텍(Symantec), 일본의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는 중공 공안계통에 300여개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회사는 그들이 제공한 90%의 바이러스가 통상적인 바이러스이고, 나머지 30여개는 드러나지 않았던 바이러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중 하나였던 ‘코드 레드(Code Red) 바이러스는 바로 중국에서 전파돼 전 세계에 피해를 입혔다.
굿맨은 그의 책에서 높은 컴퓨터 의존도가 미국의 치명적인 약점임을 알고 있는 중공은 선제공격으로 바이러스를 통해 미국의 통신과 금융시스템을 공격해 마비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와 비슷한 예로, 1999년 중국군 장교들이 저술한 해커의 고전 ‘초우센잔(超限战)’에는 ‘신개념 무기’가 등장한다. 이 책에는 바이러스로 미국을 공격하고, ‘유언비어 전략’으로 미국 증시를 붕괴시킨다는 시나리오가 실려있다. 다시 말해 자유사회의 언론매체와 시장 기능을 이용해 서방사회를 공격한다는 것으로, 제공된 소스로부터 파생된 변종 바이러스를 이용해 멀지 않은 장래에 시험공격할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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