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6일 쓰촨 청두, 시안, 정저우 등 지역의 학생 수 천여명이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튿날인 17일 일요일에도 쓰촨 멘양에서 유사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일본인 가게, 일제 차량들이 시위대들에 의해 파손됐다.
그럼에도 중공의 관영매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한 반면, 관영 신화망 영어판에서만 관련 기사를 실었고 해외 언론들이 이를 받아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홍콩 언론은 '시위 배후에 중공이 있다'고 보도했고, 일부 학자들도 '정권수립이후 통치를 강화하기위해 국토를 팔아먹고 국가이익 손실을 마다하지 않았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또 민족주의 감정을 불러일으켜 그들의 진의를 감추려고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청두의 민주인사 천윈퍼이(陈云飞)는 16일 따지웬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의 특징은 경찰이 사전에 시위대들이 어디에서 시위를 벌일 것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과 시위대가 일본인 가게들을 부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씨는 이번 시위가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008년 5월 4일 단순히 시민의 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거리를 걷고 있던 사람들이 체포돼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나도 10일 동안 구치소에 갇혀 있었는데 언제 시위가 이렇게 ‘정당’해졌는지 모르겠군요”
광동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탕진링(唐荆陵)은 따지웬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중공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며 '중일관계를 둘러싼 자발적 시위가 아니라, 민족주의 심리를 이용해 다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문제 평론가 장제롄(张杰连)은 이번 반일시위는 내부 불안정과 외교 문제로 곤경에 빠진 중공이 5중전회 기간 중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부추긴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로써 미국과 일본에 위협을 주는 동시에 스스로 강하게 보여 나약함과 무능을 감추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이 이번 시위를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민주인사 가오훙밍((高洪明)은 '중공이 사람들이 시위에 가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시위가 자칫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면 통제 불능으로 번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윈퍼이는 경찰이 '우리가 하는 일은 시위가 더욱 크게 번지지 않게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시위대가 일단 방향을 돌리게 되면 그것은 중공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의 침묵과는 달리 트위터를 포함한 새로운 여론 통로에서는 시위소식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중공이 ‘허락’한 시위를 다음과 같이 풍자했다.
'이 위대한 나라에서는 단체로 거리에서 산보하고 싶었어도 용기가 필요했었는데, 지금은 환호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위대는 동포 가게의 유리가 단단한지 여부를 어떠한 제지도 없이 부셔보면서 그 소리에 애국정서를 만끽하고 있다. 역사 이래 이런 애국운동이 이토록 큰 성과를 내 본 적이 없다. 진보했다, 정말 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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