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제재선(國第在線)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7일 폐막한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를 위해 산둥(山東)성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말을 인용, '중국이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함맘 회장은 중국축구스포츠관리센터 웨이디(韋迪) 주임이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월드컵 유치 신청 포기는 개인적인 견해이자 중국 축구계 역시 유치 포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며, 중국은 2026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월드컵 유치 포기는 축구계 거물들의 잇따른 낙마로 불거진 중국 축구계 내부 비리로 국제적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중국의 희망이 또다시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전한 반면 중국은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고, 축구계 거물들의 구속으로 승부 조작과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뒷돈 거래 등의 비리가 밝혀져 월드컵 유치까지 무산되자 중국 축구팬들의 불만도 최고조에 달했다.
네티즌들도 '중국인의 숙원인 월드컵 유치가 축구계의 비리로 수포로 돌아갔다'며 '비리 연루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앞으로 더는 축구계에서 이 같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정화와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국 축구계는 웨이디 주임이 지난 7월 광저우(廣州)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6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2026년 대회 유치 신청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함맘 AFC 회장은 지난 9월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올 연말에나 확정되는 상황에서 2026년 대회 유치를 언급하는 중국의 조급함을 비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 관계자도 '고위직의 잇단 낙마는 중국 축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는 중국을 지지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공안당국은 축구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해 셰야룽(謝亞龍)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 축구계 관련 인사 6명을 체포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승부 조작은 물론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중국 축구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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