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개혁’ 관련 발언이 중국 언론매체에 실린 후 곧바로 사라져, 중국에서는 총리도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원 총리는 최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문제를 제기해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국 언론들은 15일 열릴 중공의 17차 5중 전체회의를 앞두고 앞다퉈 CNN과의 인터뷰를 전재함으로써, 원 총리의 이번 개혁발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관련 보도는 곧바로 삭제됐다.
홍콩 신경보(新京报)는 원 총리의 인터뷰를 번역한 ‘정치개혁에 대한 호소, 4가지 소망’을 보도했고, 중국 언론들은 이를 전재했다. 이 보도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중앙선전부는 전재금지 조치를 내려 신경보를 포함한 모든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삭제됐다.
관영 신화사는 중공의 5중 전체회의의 주요 토론의제가 ‘12개의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년(2011년-2015) 계획’뿐이며, 정치개혁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논평을 내고, 원 총리는 그의 ‘정치개혁 발언’이 진심이었다면 그에 대한 실천의지와 그에 반대하는 견해에 대해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행동이 없는 말뿐이 아닌가’ 라며 원 총리의 발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 원 총리의 발언이 중공 고위층의 ‘정치개혁’ 의도로 비춰진다면, 공산당에 대한 환상이 계속 유지되고 개혁에 대한 요구는 잠잠해져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문제 전문가 장하이산(张海山)은 따지웬과의 인터뷰에서 ‘중공 정권이 오늘날까지 유지해 오는 동안 중국인들의 희망은 수없이 깨지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며 ‘중공 체제 내 양심을 잃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개혁이라는 방식으로 좋아지는 중국을 기대해보지만 원 총리의 발언도 검열 또는 봉쇄되는 마당에 이런 미래에 대한 소망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헝허(横河) 희망지성 해설위원은 ‘중국의 정치개혁을 가로막는 것은 바로 공산당 내부에 있다’며 ‘중공을 철저히 부정하고, 해체시키는 것이야말로 중국이 밝은 미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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