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해 홍콩의 도로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 2003년 홍콩 사스(SARS) 발생시 사망자 수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한 환경 연구소가 발표했다.
홍콩대 공중 보건 대학원에서 매일 발표되는 수치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94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년전 사스로 인한 사망자 수 299명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홍콩대에서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헤들리 환경 지수(HEI)에 따르면, 대기 오염으로 올해에만 이미 13억 홍콩달러가 소모됐다. 지난 13일에는 스모그로 인해 436만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45,000명이 입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맑은 공기 네트워크 옹호그룹’의 조앤 우이 회장의 발언을 인용, 대기오염 문제가 창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이 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도로변 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점점 더 악화돼 거의 위험수준입니다. 홍콩에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없어요.”
이 그룹은 지난 주 대기 오염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트럭에 검은 풍선을 매달고 홍콩시를 순회한 바 있다.
올 초부터 홍콩의 환경 관리들은 15년 이상된 트럭과 승합차의 면허세를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15년 이상된 차들은 신차보다 20배 이상의 오염물질들을 쏟아내,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에게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안은 경제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대신 운전자들에게 낡은 차량을 좀 더 깨끗한 차로 교환하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장려금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사우스 차이나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대상자들중 13,000명의 운전자들만이 장려금을 받았고, 다른 38,500명의 운전자들은 그대로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이 같은 홍콩 대기오염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회원사의 40%가 오염문제로 홍콩 근무자 모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콩 상공회의소는 홍콩 정부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 비지니스 허브로서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홍콩 상공회의소는 공기 질 개선 방안으로, 낡은 버스나 트럭 교체, 전기 차와 같은 녹색 운송수단 홍보, 보다 높은 수준의 차량 연료 기준을 세울 것 등을 제시했으나,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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