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돈황 지역에는 500여개의 석굴이 있다. 석굴에는 부처와 보살 그림 이외에도 비천(飛天)에 대한 그림들이 많이 있다.
비천은 하늘을 나는 불사(不死)의 존재들로, 여러 부처와 보살들에게 음악과 꽃을 바친다. 힌두신화에서 비천은 음악의 신인 간다르바와 하늘의 무희 아프사라스의 화신이다.
돈황의 비천들은 팔뚝에 긴 띠를 걸치고 천의(天衣) 자락을 휘날리며 허공을 떠다니면서, 수천가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북위(北魏)시대 그려진 비천의 모습은 부드럽고 굴곡진 반나체의 형상으로 긴 소매의 긴 옷을 입고 혼자 혹은 여럿이 함께 날고 있다. 일부는 바람을 따라, 일부는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위로 혹은 아래로 향해 떠다닌다.
당나라 시대 돈황의 그림에서 부처는 법을 설하고, 비천은 주위의 하늘을 날고 있다. 일부는 구름 위에 서있거나 천천히 아래로 내려온다. 일부는 머리를 세우고 팔을 흔든다. 또 다른 일부는 양손에 꽃을 들고, 일부는 화반을 들고 있다. 당대의 돈황의 비천 그림은 이런 독특한 스타일로 예술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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