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필리핀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8명의 홍콩 관광객이 숨진 사건과 관련 홍콩 시민 8만여명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콩 시민들은 29일 오후 빅토리아공원에서 필리핀 정부의 인질 구출작전 및 인질극 사후처리 과정을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 후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침묵시위를 벌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흰색과 검은색 옷을 입고 ‘우리는 분노한다’ ‘필리핀 정부의 사과를 요구한다’ ‘필리핀 대통령을 규탄한다’는 등의 피켓을 들었다.
홍콩시민들은 필리핀 경찰 당국이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을 펼치다 희생자가 늘어났으며, 사후 사건조사 과정도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홍콩시민들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인질극이 벌어진 다음 날 기자회견을 갖는 과정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기는커녕 만면에 웃음을 띤 모습을 보인데 대해 격분하고 있다.
이밖에 인질극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베이징 당국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질참극을 계기로 중국과 홍콩에서는 필리핀 관광을 중단했으며 고위급 인사들의 상대방 국가 방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지난 2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전직 경찰이 관광버스를 탈취해 11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대치 및 진압 과정에서 홍콩 관광객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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