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1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안게임 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지난 13일 새벽, 대규모 충돌 사건이 일어났다.
5천 평방미터의 농산물 시장을 강제 해체하려는 당국에 반발해 주민들이 현장에 모여들어 대규모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주민 1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2일 밤 11시경, 1천명 이상의 공안 및 무장경찰, 경찰차, 소방차, 포크레인, 경찰견 등이 광저우시 톈허취성촌(天河區冼村)을 둘러쌌다. 경찰이 최루탄을 투척하며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자 주민들은 이에 맞서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와 중에 포크레인은 주민들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강제 해체하다 일부 주민들이 건물 더미에 깔려 골절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폭력 하에 해산됐으며 이튿날 아침 결국 5174 평방미터의 마을 농산물 시장은 깨끗히 철거됐다. 주민들은 “이런 더러운 행위는 대낮에 정정당당하게 할 수 없기에 몰래 밤에 진행했다”며 분노했다.
이번 철거 계획은 사실 작년부터 고시됐지만 마을 간부가 장부를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밝혀지자 마을 주민들은 단결해 1년간 시위 활동에 임해 왔다.
한편, 7월 하순부터 아시안게임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당국이 현지 주민들의 광둥어 사용을 제한하자 시민들은 최근 두 차례나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허민 기자
▲ 경찰과 대치하는 주민들
▲ 철거된 마을 농산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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