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둥어 사용 제한 반대 시위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RFI)’이 보도했다.
25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시민 1만 명이 참가한 집회에 이어, 8월 1일에 광저우 및 홍콩 시민들이 ‘8월 1일 광둥어를 지키는 대행동’ 집회를 두 도시에서 동시 개최할 예정이다.
8월 1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집회는 당일 오후 2시에 완쯔슈둔운동장(灣仔修頓球場.Southorn Playground)에서 개시해 홍콩 정부 소재지까지 행진을 펼친다. 또 같은 날 광저우시 인민공원에서도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참가 시민들에게 흰 셔츠를 입길 당부했다.
홍콩 인근인 선전시와 광저우시는 광둥어가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 홍콩이 중국에 이양된 13년이 된 현재까지도 이 지역에서는 광둥어가 여전히 주요 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다. 중공 당국의 광둥어 사용 제한 방침으로 현재 많은 홍콩 시민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홍콩 출판사 ‘차문화당(次文化堂)’의 펑즈밍(彭志銘) 사장은 “국가는 공용어를 통일할 필요 있지만 지역 문화를 소멸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펑 사장은 또 “광둥어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존재하는, 문화 기초가 깊은 진정한 중원 문화지만, 베이징어는 북방 만주족 언어에서 유래하는 북방 방언이기 때문에 문화 기초가 비교적 얇다”고 주장했다. 또 “광둥어는 공통어에 비해 보다 깊숙하고 표현력 역시 풍부하다”고 말했다.
홍콩 집회 책임자 중 한 사람인 차이수팡(蔡淑芳)은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 시위 행진에 관해 이미 경찰 측에 집회 허가서를 신청했다. 결과가 어떻든 집회는 오후 2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광둥어 사용 제한을 밝힌 것은 광둥성 정부이지 홍콩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행진의 최종 목적지를 중앙 정부의 홍콩주재 연락판공실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현재까지 최종 목적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저우시 집회는 정부 당국의 탄압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일부 집회 참여자는 이미 당국에 감시를 받고 있다. 일부 광저우시 젊은 시민들은 8월 1일 홍콩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25일 열린 집회는 당국이 사전 금지령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다. 그 중에는 ‘바링허우(80後.80년대에 태어난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도 매우 많았다. 현지 TV 방송국 해설자는 현재 광저우시 젊은이들이 취학이나 취직 면에서 외부 출신들과 격렬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문화에 대한 귀속 의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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