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장쑤(江蘇)성 농민들이 평화 시위를 벌인 끝에 결국 부패한 정부 관리를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14일 밤,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시 퉁안(通安)진에서 약 2만 명의 농민들이 토지수용 보상금을 착복한 정부 간부들의 사직을 요구하며 진 정부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다.
해외 중국어 인권사이트 ‘참여망’에 따르면, 19일 낮부터 시위 참여자가 더욱 늘어나자 같은 날일 오후, 성도인 난징(南京)시 정부는 약 500명의 무장경찰을 현지로 급파해 시위대를 내쫓았다. 하지만 무장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시위 참여자들은 오히려 계속 증가했다.
이들 농민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평화적인 수단과 명확한 시위 규정을 사용할 것을 제창했으며, 매일 출퇴근식 시위을 벌인 후 자택으로 돌아오는 등 장기간 시위 방법을 취했다. 또 언론 통제를 타파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국내외 언론을 이용하기도 하며 정부의 특무(스파이) 난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결국 쑤저우시 시정부는 22일, 퉁안진 진장, 당서기, 부서기에게 면직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신문 ‘현대쾌보(現代快報)’가 전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이자 중국 민주운동가인 양젠리(楊建利) 박사는 ‘참여망’ 취재에서, “이번 시위로 중국 민중의 자발적인 조직 구성이나 평화적인 시위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며 “2주간 지속적인 노력, 주변지역까지 확대시키는 동원력은 중국 민중의 평화시위 위력을 실증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내륙 각지에서 다발하고 있는 민중 항쟁 사건은 최근 부유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장쑤성이나 저장(浙江)성까지 파급되고 있다. 양 박사는 이를 두고 “중국 사회 관민(官民) 충돌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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