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향기가 좋다고 유명한 중국 유명 쌀 브랜드 ‘오상향미(五常香米)’가 대부분 위조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쌀에 향료로 넣고 ‘향미(香米)’로 속여 팔아왔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우창(五常)시에서 생산되는 ‘오상향미’는 가장 품질이 뛰어난 중국산 쌀로 판매가격도 일반 쌀에 3-4배에 달한다. 진한 향을 뿜는 ‘도화향(稲花香)’이라는 품종은 오상향미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브랜드다. ‘도화향’을 심은 논에서 나는 향기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오상향미의 대량 위조품이 적발돼 그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 현지 쌀가공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오상향미’의 연간 생산량은 80만 톤에 불과한데, 우창시에서 전국 각지에 출하하는 이른바 ‘오상향미’은 연간 1천만 톤을 웃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향료로 향을 내는 위조품이라는 것이다.
‘베이징만보’ 13일 보도에 따르면, 북부 시안(西安)시에서도 대량의 가짜 ‘도화향’ 쌀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다른 산지의 보통 쌀을 혼합해 가공한 것이다.
‘도화향’ 향을 내기 위해선 가공 과정에서 향료를 넣으며 이 수법은 업계 내에서는 공연한 비밀이다. 잠입 취재에 성공한 기자에 따르면, 시안시 쌀가공 업체 ‘류훙푸(六紅福)’ 작업장에서는 의료용 링겔 튜브에 향료를 담아 정미 과정에 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료는 뿌연 황색을 띄며 ‘향정(香精.에센스)’이라고 부르는데 약 1킬로의 ‘향정’으로 10톤의 ‘향미’를 가공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 제조업자들은 가짜 ‘향미’를 절대 먹지 않는다고 전했다. 몸에 해롭다는 뜻이다.
이 위조 수법은 시안 뿐 아니라 산지인 우창시에서도 이용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소비자들은 이런 종류의 가짜 ‘향미’는 실제로 먹어 보면 향기가 없으며 구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향기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대량의 위조품이 적발된 후 우창시 6개 쌀가공공장들은 조업 중지를 당했으며, 시안 시정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일부 대형 슈퍼는 ‘오상향미’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가짜 ‘향미’를 밝혀낸 기자는 “업자와 농가들은 위조 행위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가짜를 만들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었다”고 한탄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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