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중국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난 19일,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진행된 갑부들의 신부 선발행사인 2010 ‘비범인물’ 대회에 무려 5만명의 독신 여성이 쇄도해 3천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회는 독신인 18명의 억만장자가 신부를 모집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참가 갑부들은 모두 개인 자산이 5천만 위안(한화 약 90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이번 선발대회를 위해 개인당 18만 위안(약 3200만원)의 비용을 투자했다.
‘신데렐라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신청 여성은 4차례 심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19일 열린 1차 심사에서는 용모나 기품 심사, 심리 테스트를 이용한 성격 분석, 풍수사에 의한 관상이나 손금 심사, 연애관이나 가정환경 심사 등을 거쳤다. 향후 진행될 2차 심사에서는 교양과 재능, 3차에서는 품격, 총명함, 효행심 등 현모양처의 조건을 다루며 4차 심사에서는 가정 방문을 진행한다.
이번 1차 심사는 광저우시 외에 베이징, 상하이, 선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1차 심사라도 단지 외모의 아름다움만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 ‘광대뼈가 나오고 턱이 둥글며 코가 길어야 한다’는 풍수사가 지정한 ‘남편에게 운을 가져오는 관상’이 없으면 1차 심사에서 바로 탈락하고 만다.
한편, 좋은 신부감을 기대하는 18명 갑부들의 평균 연령 38세로, 이들 역시 개인과 신분을 증명하는 각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개인 항공기를 보유한 중국계 미국인이나 수억 위안의 자산을 갖고 있는 현지 부동산 갑부도 있다. 선전시의 한 금용가는 “연인이 되는 여성에게 포르쉐를 선물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1차 심사에 참가한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25세로 이들 중에는 회사 CEO나 변호사 등 고학력, 고수입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회 참가 목적에 대해 “사업이나 자신을 돌보느라 너무 바빠서 남편감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남자가 능력이 있다는 증거”, “갑부라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낀다” 등등을 언급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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