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 엑스포장은 여전히 무질서와 가짜 표가 횡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줄을 서지 않기 위해 가짜 장애인까지 나타났다.”
중국의 저명한 교육자이자 핵물리학자인 양푸자(楊福家) 중국과학원 원사가 28일 엑스포장 내에서 ‘골짜기 밑바닥으로 추락한 국민의 소질’이라는 강연을 실시해 중국의 도덕성을 질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양 원사는 “엑스포의 가장 중요한 전시품은 국민의 도덕성”이라며 “엑스포를 개최하는 상하이시의 용기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비꼬았다.
최근 중국 언론에 의하면, 최근 ‘가짜 입장권’이 엑스포장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 이미 사용한 입장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엑스포장 인근에서 강매하는 수법도 적발됐다.
장시간 줄서기를 피하기 위해 휠체어 통로를 악용하는 ‘가짜 장애인’의 존재도 한 대학생이 상하이 시장에게 보내는 투서에서 밝혀졌다. 휠체어 통로를 이용해 ‘보호자’라고 칭하는 동료와 우선 입장한 후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나 ‘건강하게’ 관람을 시작하는 가짜 장애인이 많다는 것이다.
상하이 ‘동방조보(東方早報)’도 “휠체어를 이용해 입장하는 10명 가운데, 적어도 2명은 정상인”이라는 엑스포 경비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또, 상하이 엑스포 관광을 계획하는 한 여행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줄서지 않아도 되는 휠체어 관람법’을 진행하다 적발돼 망신을 사기도 했다.
양 원사는 중국인이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도덕성 문제로 국제 망신을 사는 일도 많아졌다며 외국의 사례를 들며 지적했다. 미국 대학에서 수십 명의 중국 학생들이 컨닝으로 퇴학 처분을 받은 사례, 영국 은행이 불량 중국인 학생들 때문에 중국인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거부하는 사례, 또 중국 학술계에 만연하는 가짜 졸업증, 가짜 성적표, 짝퉁 논문 등 많은 실례를 소개했다.
“유럽인이나 일본인은 줄서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중국 엑스포장에서도 지하철 역에서도 그런 풍경을 보고 싶다. 고층빌딩만 보면 중국은 선진국 같지만 국민의 도덕성 차이는 이런 곳에서 엿볼 수 있다”고 양 원사는 지적하며, “향후 30년간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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