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하얼빈시에서 영유아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링거가 투여 돼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신문 ‘헤이룽장신보(黑龍江晨報)’가 25일 보도했다.
현지 전염병 전문 병원인 ‘하얼빈시 전염병병원’은 홍역 치료 중인 영유아 17명에게 사용 기한이 6개월이나 지난 링거를 투여했으며 영유아들은 링거 투여 후 홍역 증세가 악화되거나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링거를 맞는 영유아들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자 보호자 란리(蘭麗)는 “링거를 맞고 있는 사이에 아이가 숨 쉬기 어려워 하다가 심한 구토를 했다”고 증언했다. 란씨는 아이의 이상을 눈치 채고 즉시 링거 용기를 확인했는데 ‘제조일 2008년 5월 21일, 사용기한 2009년 10월’이라는 표기를 확인했다.
21일부터 치료 받은 9개월 된 여아도 같은 링거를 맞다 24일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혼수 상태에 빠진 이 영아는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지만 부모 장융(張勇)씨는 “생존률 10%라는 비관적인 소식만 들었다”며 절망했다.
환자 가족들의 비난에 대해 하얼빈시 위생국은 기한이 지난 링거 투여를 인정했지만, 링거에 의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증상 악화는 홍역 때문으로 링거와 관계없다는 것이다.
링거를 투여한 간호사들을 처벌한 병원측도 ‘의료 사고는 아니다’라는 모순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환자 가족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산시(山西)성에서는 변질 백신을 접종한 아이 100명이 사망 또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대형 의료사고가 발생했지만 산시성 위생국 역시 “백신 변질은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으로 일관한 바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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