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등 중국 각지에서 어린이 습격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도 3월말부터 유사한 흉악 범죄 사건이 빈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자바오 총리가 ‘사회 모순’을 처음으로 언급하는 등 중공 당국도 사건 배경에 빈부격차 확대가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3월 하순, 푸젠성 난핑(南坪)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3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광둥성, 장쑤(江蘇)성, 산시(陝西)성 등지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를 상대로 한 무찰별 흉기난동이 잇따랐다.
중국 언론들에 의하면, 베이징에서도 지난 7일 한 남성이 칼 3개를 소지하고 헤어진 여자 친구가 일하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3월 하순부터 베이징에서 발생한 어린이 상대 흉악범죄가 7건에 달한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베이징 공안 당국은 2천명 이상의 경찰을 학교 주변 경비에 동원했고 12일부터는 헬멧을 쓰고 칼날이 관통하지 않는 조끼, 장갑으로 무장한 경비원 약 800명을 학교들에 추가 배치했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의하면, 범인들은 모두 직장을 잃은 3,40대 남성이다.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범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 엄벌로는 저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몇몇 사건에서는 범인들이 범행후 자살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건 배경으로 사회에 대한 복수, 실업,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지적한다.
13일 원자바오 총리는 CCTV와 인터뷰에서 “치안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앙정부는 사회 모순 해결, 분쟁 해소, 서민들에 대한 중재 강화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빈부격차가 사건의 주요한 요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범인들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어린이들을 습격하는 것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원 총리의 이례적인 발언에는 죽음도 각오한 연쇄적인 ‘반항’의 고리를 끊으려는 목적이 엿보이지만 체제 원인으로 빚어진 극심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도원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