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년전 5.12대지진 발생 당시, 학교 부실공사 때문에 어린이 수천명이 숨진 중국 쓰촨성에 또 다시 부실공사 건물이 대규모로 들어서고 있다.
홍콩 명보는 대지진 2주년을 맞아 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베이촨(北川)에서 재건 부실공사 실태를 조사했다.
명보 11일 보도에 따르면 마을 주요 도로변에서 수백 채의 주택을 건설중인 천자바(陳家壩)향에서 건물벽 콘크리트를 손으로 만져도 부스러져 떨어지거나, 기둥 내부 철근이 훤히 드러나 보이거나, 또는 천정에 큰 구멍이 뚫려 있는 등의 불량 신축 주택 30여채가 발견됐다.
주민들은 건물에 벌써부터 비가 샌다며 정부에 불량 주택들을 허물고 새로 지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 황씨는 “지진 때 겨우 살아 남았는데 새주택에서 목숨을 잃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명보는 베이촨의 한 건축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쓰촨성 재건 사업이 “묵인되고 있는 정경유착과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쓰촨성의 지방 관리들은 수주를 허락한 건축회사들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고 있으며, 감독을 피하게 된 건축회사들은 건축자재를 빼먹거나 불량품을 사용하는 등 수법으로 40%이상의 폭리를 얻고 있다.
천자바의 신축 주택은 한 채에 14만 위안이다. 황씨는 “정부가 1만 9천위안을 보조한 외, 적십자로부터 2만 6천 위안을 추가로 받은 이재민도 있다. 우리는 은행에서 4만-6만 위안을 빌렸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친척들에게서 빌렸다”며 자신의 재산 전부를 새보금자리에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이날 소식을 전해 듣고 긴급 출동한 천자바향 당서기와 경찰들은 명보 기자의 취재 노트와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몰수하고 취재증이 없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강제 추방했다.
중공 당국은 지금까지도 2년전 쓰촨 대지진 당시 부실공사 건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진 재건 과정에서 또 다시 불량 건물이 대량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중공 당국이 부실공사 책임자들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은 것과도 큰 관련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양수진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