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5월 1일 개막한 상하이 엑스포가 노동절 휴일 이후 인기가 급락했다.
연휴 기간 혼란을 피하기 위해 ‘지정일’로 규정한 1일부터 3일까지 관람객은 약 56만명, 하루 평균 19만명 정도였다.
그러나 4일부터는 입장 제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15만명을 채우지 못했으며, 연휴가 끝나고 오전에 비가 내린 5일에는 반으로 줄어 불과 7만 8천여명이 다녀갔다.
개막일부터 5일 동안 관람객은 약 79만명으로, 하루 평균 16만명에도 못 미친다.
엑스포 사무국은 당초 관람객이 하루 평균 38만명, 6개월 간 총 7천만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예상치의 절반도 동원하기 어렵다.
엑스포 사무국은 관람객 저조 현상에 대해 개막 초기의 혼잡과 개막 이후 고온 날씨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지정일’인 개막일부터 3일까지 35만장의 예약 티켓이 팔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이 관람을 포기한 것은 이 같은 해석으로는 설명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정부 관계자나 당 간부들에게 무료로 티켓을 나눠준 지정일에는 입장권이 있어도 소용 없었다”는 비판도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엑스포에 동참한 국가 중 40개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관은 모두 정부가 일부 혹은 전액 지원해 건설했다는 사실 및 중국관 외에도 중국 각 도시와 기업들까지 가세해 50여개 관람관을 더 건설했다는 등의 내막들을 폭로하며 정부 비판에 나서고 있다.
강제 철거민과 인권운동가 감금 등 인권탄압 행위도 국제 언론들을 통해 전세계에 폭로됐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심지어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그리고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이 무지한 미몽속에 빠져들도록 미국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엑스포에 회의적이다.
한편 관람객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게이트의 대혼란은 여전했다.
중국의 체면이 걸린 엑스포지만 앞으로 정부 비판 여론 확산, 점차 무더워지는 날씨 그리고 행사장의 질서부재 등으로 중공 정권의 체면은 오히려 추락하게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엑스포를 외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자 중공 당국은 입장료 할인, 의무적인 단체관람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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