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 엑스포가 지난달 30일 개막됐지만, 많은 상하이 시민들은 도로 차단, 경찰의 몸수색 그리고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상하이 공안국은 엑스포의 안전과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엑스포 행사장 인근 금융지역인 루자쭈이에서 교통 통제를 실시했다. 공공버스 노선도 예고 없이 자주 변경돼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개막식 당일, 행사장 주변 도로들이 폐쇄되고 버스 진출입이 금지됐으며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엑스포 때문에 교통이 엉망이다. 관리들이 방문하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 청년은 교통혼잡을 우려해 접이식 자전거를 타고 다녔으나 경찰은 그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 여성 시민은 엑스포 때문에 물가가 상당히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채소 가격도 이전에는 450그램를 1위안 정도에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4위안도 넘는다. 그녀는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이 개막식 전부터 올랐다”고 하소연 했다.
상하이에서 일하는 한 젊은 여성은 엑스포가 그야말로 방해꾼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서비스 산업, 특히 호텔과 식당에서 직원들은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경찰의 몸 수색을 통과해야 한다. 그녀는 “보안검문이 지하철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실시되고 있는데,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과 북한관은 풍자의 대상이 됐다. 북한 관리들은 비싼 돈을 들여 과거로 후퇴하고 있는 국가를 ‘인민의 낙원’으로 치장함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느라 진땀을 뺐다.
중국 관람객들은 이 같은 북한관이 중국의 마오쩌둥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북한과 이란은 상하이 엑스포에서 쇼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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